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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비상경영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리스크 확대

6년째 비상경영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리스크 확대

등록 2018.11.15 15:19

수정 2018.11.15 15:57

임주희

  기자

3Q 영업익 2598억···홍현민 사장 최고 실적이호진 전 회장 재수감 땐 오너 리스크 부담도

6년째 비상경영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리스크 확대 기사의 사진

태광그룹의 모태인 태광산업이 오너 부재 경영에 이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리스크로 휘청이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고등검찰청 최근 이 전 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에 ‘보석 취소 검토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 전 회장이 상고심에서 사실상 유죄취지로 사건이 파기됐고 언론 보도 등을 볼 때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가 보석을 유지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 전 회장은 허위 회계 처리 등을 통해 회삿돈 400억여원을 횡령하고 그룹에 9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2011년에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으나 간암 치료 등을 이유로 그해 3월 말 구속집행이 정지됐다. 이후 이 전 회장은 2012년 6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아왔다.

그 사이 태광산업은 얼음판 같은 길을 걸어왔다. 오너 부재로 경영 시계가 멈추면서 대규모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실적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2004년 이 전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 받은 이후 태광산업은 성장가도를 달렸다. 2009년에는 영업이익 1705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듬해엔 5857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8.68%에서 17.74%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012년부터 실적은 하향세를 기록했다. 2011년 4조원대를 넘었던 매출은 지난해 2조9158억원으로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412억으로 쪼그라들었다.

2015년 태광산업의 부사장으로 입사한 홍현민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으나 이 전 회장 구속 전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실적이다.

올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조3099억원, 영업이익 2598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홍 사장 체제아래 최고 실적이 전망되고 있지만 오너 리스크로 인한 부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홍현민 사장은 “내년 시황이 나쁘게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오너 이슈와는 별개”라며 “(이 전 회장 관련) 제가 아는 바가 없어 말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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