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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부총리 물망 홍남기⋯盧·MB·朴 정부 거친 정통 경제관료

[He is]차기 부총리 물망 홍남기⋯盧·MB·朴 정부 거친 정통 경제관료

등록 2018.11.02 12:36

주현철

  기자

새 사령탑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유력···검증 막바지이낙연 총리 신임···정통 관료 출신 ‘예산·정책통’참여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꾸준히 신임 받아춘천 출신으로 ‘강원도 무장관’ 끝낼 적임자 평가도

사진= 연합 제공사진= 연합 제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사 시기 역시 연말보다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장 갈등설’의 당사자인 김 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동반 교체설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았고 결정을 내린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홍 실장은 ‘사실상 내정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실장은 기재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공직활동을 시작한 정통 경제관료로, 약 30년 동안 예산 업무를 주로 맡은 ‘예산·정책통’으로 불린다. 2004년 참여정부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뒤 정책기획수석실에서 정책과 예산을 조율했다.

MB 정부때는 기획재정부에서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대변인, 정책조정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연금복권 발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연금복권은 1등 당첨자에게 20년 동안 매월 세전 500만원씩 총 12억원을 주는 연금식 복권으로 발행 당시 전량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들어가 박근혜 정부 경제 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과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으로 일했다.

2016년에는 기재부를 떠나 미래부 제1차관에 임명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도 관여했다. 그는 바이오특별위원회,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등 범부처 업무 및 거대 연구개발 정책을 주도했다.

전임 정부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 수 있는데도 홍 실장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이 총리와 함께 국정 전반을 챙겼다. 홍 실장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현 정부 초기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홍 실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사석에서 홍 실장을 가리켜 “홍 실장 덕분에 안심하고 정책을 추진할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신고리원전 공론화, 가상통화 규제 등 어려운 현안을 무난하게 처리했고, 라돈 침대 사태 때는 직접 택배원들과 함께 하루 동안 수거 작업에 나서는 등 현안 해결에 적극성을 보였다.

관가에서 홍 실장은 ‘성실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매일 새벽같이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실장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 당시 청와대는 “기획재정부와 대통령 비서실, 미래창조과학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을 경험했다”며 “특히 정책기획 분야와 조정업무 등에 있어 탁월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 지속되고 있는 ‘강원도 무장관·무차관 시대’가 끝날지 주목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홍 실장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 실장이 경제부총리에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이어져온 ‘강원도 무장관 시대’는 막을 내린다.

홍 실장은 춘천 출신으로 춘천고, 한양대 경제학과, 영국 샐포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거쳤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등을 지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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