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8일 목요일

  • 서울 15℃

  • 인천 12℃

  • 백령 14℃

  • 춘천 15℃

  • 강릉 15℃

  • 청주 16℃

  • 수원 12℃

  • 안동 14℃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5℃

  • 전주 14℃

  • 광주 13℃

  • 목포 13℃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4℃

  • 제주 12℃

오피니언 제네릭 의존 제약사, 체질개선 시급하다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제네릭 의존 제약사, 체질개선 시급하다

등록 2018.10.30 11:13

이한울

  기자

제네릭 의존 제약사, 체질개선 시급하다 기사의 사진

정부가 고강도 규제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제네릭 중심의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는 제약사들이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제네릭이 화두로 떠올랐다. 제네릭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성분·효능이 동일한 복제약을 말한다.

제약사들의 제네릭 확대는 지난 2011년 1개의 제약사가 시행한 생동성시험결과를 다른 제약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다. 큰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당시 제약사들은 이같은 장점에 너도나도 제네릭 판매에 열을 올렸다.

때문에 17년이 지난 현재 제약사가 직접 생동성시험을 한 경우는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약사들은 제네릭 가격을 낮추고 영업과 마케팅에만 힘을 쏟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제네릭으로 번 돈은 신약개발 보다는 또다른 제네릭의 리베이트 자금으로 활용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류영진 식약처장이 “제네릭 난립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며 “복지부와 협의체를 구성해 생동성시험 위탁, 약가, 유통 등 종합적으로 대책을 만들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제약사의 한 단면을 방증하는 발언이다.

제약바이오협회도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고 있다. 협회는 우선 판촉물 금지 등 IFPMA(국제제약협회연합)의 윤리경영지침인 자율규약의 주요 개정사항을 공정경쟁규약과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 심의기준에 반영키로 했다.

규정에는 스포츠, 레저, 취미, 오락과 관련한 물품의 판촉물 사용을 금지하고 관광, 스포츠, 레저 등의 부대시설이 있는 장소에서 제품설명회 등의 행사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틈만나면 신약개발을 하겠다고 외쳐왔다. 하지만 현실은 블록버스터 오리지널의약품 1개당 최대 수백개의 제네릭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처럼 잘나가는 오리지널약의 제네릭을 출시한 후 영업과 마케팅력으로 승부를 거는 시대는 지났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