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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경 대표 “직장갑질 원인은 소통부재 때문”

[인터뷰]심혜경 대표 “직장갑질 원인은 소통부재 때문”

등록 2018.10.29 10:19

주현철

  기자

세울인재개발원 대표···‘소통 전문가’리더 소양, 직원 대할 때 진정성 있어야11월 3일 ‘인적자원개발’ 4번째 세미나

심혜경 대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심혜경 대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상대방과 소통을 하고 싶다면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진실되게 다가가야 합니다”

심혜경 세울인재개발원 대표는 ‘소통 전문가’ 답게 인터뷰 서두부터 소통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심 대표는 현대 사회인의 대부분이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을 꼬집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소통은 말로만 대화해 상대방의 의도를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아파하는 것을 내가 아파하고 상대가 기뻐하는 것을 내가 기뻐하는 것”이라며 “엄마가 갓난아이 울음소리만 들어도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건 마음의 소리를 읽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화법이나 커뮤니케이션의 스킬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마음을 읽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심 대표는 강연을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다. 그는 “처음 강연장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색한 공기가 맴돌 때가 있다. 이럴 때 저는 먼저 다가가 간식을 집어드리면서 안부를 묻는다”며 “시작 전 이 작은 행동이 결국 강연장의 분위기를 즐겁게 바꿔준다”고 말했다. 즉 형식적인 말 여러마디보다 진실된 말 한마디가 점차 모여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저야 처음이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번 같은 교육이고 시작 전부터 지루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부터 소통을 한다면 저의 진실된 마음이 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혜경 대표 “직장갑질 원인은 소통부재 때문” 기사의 사진

심 대표는 기업 내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도 소통의 부재에서 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의를 들어가 조직 내 구성원들에게 무엇이 가장 큰 문제냐고 물어보면 리더나 구성원과의 소통이 잘 안된다고 말한다”며 “기업은 굉장히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관계 즉 상명하복의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보니 소통이 이루어지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간담회, 회식, 소통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 기업문화 전담조직 운영, 의견개진을 위한 IT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언론에 많이 오르는 직장 ‘갑질’ 문제 역시 소통부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심 대표는 기업의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소양으로 소통을 내세웠다. 그는 “리더가 진심으로 직원들을 위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면 그게 묘하게도 전달이 된다”면서 “회사차원에서 꾸준히 지원을 어떻게 해 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이란 감정은 추상적이면서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기업에서도 차근차근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은 뜻을 내비췄다.

심 대표는 세울인재개발원을 설립하는데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에도 교육은 거기에 발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그런 교육을 어떻게 기획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니 기업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또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나눔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강연을 완성시키는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기업교학과 조대연 교수님께 배운 점이 많다며 멘토에 대한 존경을 나타냈다. 심 대표는 다음달에 열리는 세울의 4번째 세미나 역시 작은 것부터 이뤄 나가고자 하는 마음에 개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울은 자신에게 첫 짝사랑 같은 존재라며 세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심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의 두근거림과 설레임으로 시작하게 됐다.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들에게 그동안 경험한 노하우를 전하면서 그들의 바뀔 때 한 없이 행복하다”며 뿌듯한 감정을 전했다. 아울러 “세울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여러분들과 소통의 크기만큼은 그 어떤 기업보다 컸으면 한다. 세울은 앞으로도 여러분들을 위해 여러분들이 필요로하는 자리를 만들고 더 열심히 뛰는 세울이 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심혜경 대표 “직장갑질 원인은 소통부재 때문” 기사의 사진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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