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최정우 포스코 회장, 국감 불참···여야가 ‘증인 채택 철회’

“제출 거부했던 감사보고서 자료 제출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국정감사에 불참한다. 여야가 최 회장의 증인 채택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야 간사 회의를 거쳐 최 회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철회했다.

앞서 국회는 오는 11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분야 국정감사에 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산자중기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이 제출을 거부했던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최 회장이 출석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당초 산자중기위는 최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불러 약 40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은 포스코에너지 연료 사업에 대한 부실 운영 의혹과 삼척포스파워 발전소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등을 추궁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정의당을 중심으로 최근 포스코 새 노조 출범 과정에서 회사가 이를 조직적으로 와해했다는 의혹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취임 100일도 안 됐다는 점과 사업부실과 인허가 과정 의혹 시점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회장 신분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소득 없는 국감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최 회장의 증인채택을 주도했던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혹을 가지고 있는 2014년부터 2017년 당시에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회장이 아니었다”며 “당초 포스코그룹이 감사보고서 제출을 거부해 구두로라도 최 회장을 심문할 계획이었지만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굳이 당시 회장이 아니었던 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회는 앞서 최 회장과 함께 증인에 채택된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상임고문과 윤태주 전 포스파워 대표는 예정대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