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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장병규, 국정감사 증인 첫 출석 이유

[뉴스분석]김택진·장병규, 국정감사 증인 첫 출석 이유

등록 2018.10.02 16:53

정재훈

  기자

리니지M 사행성 조장 논란 등 지적 예상

지난 5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지난 5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나란히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두 인물이 처음으로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일 오전 9시 전체회의를 열고 김택진 대표, 장병규 의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김 대표는 문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장 의장은 야당 간사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각각 증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 의장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출석한다.

김 대표는 오는 18일 예정된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대한 국감 때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된 배경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게임인 ‘리니지M’의 수익 대부분이 바로 유료 확률형 아이템 판매에서 발생하고 있다. 리니지M의 아이템은 일정 확률로 상위 등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나 정확한 확률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문제는 이런 확률형 아이템이 지나친 유료 과금을 유도하고,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점이다. 지난 1998년 9월 출시된 리니지는 이른바 ‘현질’ 등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 바 있다. 리니지M은 엔씨의 PC모바일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이다. 이번 문체위 국감에서 리니지M에서도 20년 전과 똑같은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는 것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손혜원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이 확률형 아이템에 관심이 많다”며 “관련해 국감에서 질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장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국감이 진행되는 오는 10일 출석할 예정이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대통령직속 위원회로 문체위의 피감기관이 아니지만, 장 의장이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증인 채택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섭 의원실 관계자는 “장 위원장이 게임 전문가인 만큼, 4차산업 진흥에 있어서 게임산업의 역할 등에 대해 질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펍지(블루홀의 자회사)의 ‘배틀그라운드’가 핵(불법 자동 프로그램) 때문에 이용자가 급감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에 질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감장에 증인으로 불려나가는 일이 당사자에게는 썩 유쾌한 일은 아니겠지만, 이는 정치권에서도 게임산업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방증”이라며 “만약 리니지M 등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다면 상당수 게임사들이 타격을 입겠지만, 결국 업계가 다시 한 번 자정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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