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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철회 배경

[뉴스분석]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철회 배경

등록 2018.09.19 15:18

정재훈

  기자

회계감리 지연따른 부담게임개발·M&A 등 우선 사측 “내년 재추친 할 것”

카카오게임즈 CI.카카오게임즈 CI.

올해 코스닥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철회했다. 올 초부터 상장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었기에 갑작스러운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코스닥 상장 계획을 취소하고, 내년에 다시 IPO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철회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지속성장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방향의 우선순위를 판단했다”며 “올해 목표한 경영 전략상 한걸음 후퇴한 것으로 게임 개발, 인수·합병(M&A) 등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로서는 상장보다 신규 게임 개발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회계감리 절차가 장기화하면서 상장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께부터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일반감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간 상장 전 회계감리 절차가 3개월 이상 걸린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회계감리 기간이 오래 걸리게 된 배경에는 이른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바’ 사태를 계기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 기조가 강화됐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와 투자회사들의 가치 평가도 쟁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게임즈와 카카오VX 등을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또 레프트라이트, 손노리, 엔글 등 기존 자회사를 프렌즈게임즈 산하로 편입, 손자회사로 지배구조를 정리했다. 프렌즈게임즈는 이들 회사 지분을 40~50% 가량 보유 중이다.

레프트라이트 등 손자회사의 기업가치는 프렌즈게임즈에 영향을 주고, 다시 프렌즈게임즈의 기업가치는 카카오게임즈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하지만 신생 법인인 프렌즈게임즈는 아직 자체 개발한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에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캐주얼 게임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등 계열회사들이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한다면 자칫 과대평가 논란에 휘말릴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상장을 늦추고서라도 제대로 된 회계감리를 통해 불필요한 리스크를 제거하겠다는 전략인 것.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상장 중단 결정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 중인 감리 절차에 충실히 협조하겠다”며 “이를 통해 내년 기업공개 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한편, 재무 투명성을 확보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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