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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블록버스터 신작 ‘로스트아크’ 선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블록버스터 신작 ‘로스트아크’ 선봬

등록 2018.09.17 16:34

정재훈

  기자

7년 동안 1000억 투입한 초대형 게임모바일 아닌 온라인 정통게임 승부수지원길 대표 “과도한 유료화 지양할 것”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이 신작 게임 로스트아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이 신작 게임 로스트아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이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모바일 플랫폼에 밀려 전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신작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를 선보인다. 권 의장이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MMORPG 장르에서도 글로벌 흥행작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17일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자체 개발, 서비스 예정인 신작 온라인 MMORPG 로스트아크를 공개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2년 개발을 시작해 만 7년의 기간 동안 1000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투입한 초대형 게임이다.

이날 권혁빈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긴 개발 기간 동안 불안감 등 수많은 감정이 오갔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자신 있게 ‘트리플A’급 MMORPG 로스트아크를 소개한다”며 “유저들에게 첫사랑과 같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트아크는 시장의 트랜드를 역행하는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펴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M’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으로 단숨에 중견 게임사로 도약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알피지 대표가 자사가 개발한 신작 게임 로스트아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지원길 스마일게이트알피지 대표가 자사가 개발한 신작 게임 로스트아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지원길 스마일게이트알피지 대표는 “최근 모바일 플랫폼은 강세인 반면에 온라인 MMORPG는 사라지는 추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모바일 게임은 편리하면서 도박적인 게임성으로 유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PC온라인 MMORPG는 다른 플랫폼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게임 그 자체를 즐기며 얻는 성취감, 짜릿함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스트아크는 세심한 감성적인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유명 음악감독인 브라이언 타일러와 협업해 배경음악을 만들었다. 반주는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직접 했다. 타일러 음악감독은 분노의 질주, 어벤져스 시리즈 등 다수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 콜 오브 듀티 등 수많은 인기 게임 OST에 참여한 인물이다. 지 대표는 “좋은 음악을 들으면 그 당시의 상황과 감정이 떠오르는 것처럼, 로스트아크의 음악을 들으면 게임을 즐기며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향후 서비스 계획에서도 수평적 업데이트를 강조했다. 클래스(게임 내 캐릭터의 직업)의 레벨 업에 따라 수직적 업데이트를 추구하는 일반적인 MMORPG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지 대표는 “최상위 유저를 위한 수직적 업데이트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성향의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수평적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옆으로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과도한 유료화 모델을 지양하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밝혔다. 지 대표는 “유료화를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금에 따른 게임 내 차별 또는 밸런스가 붕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이날 로스트아크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는 11월7일 OBT(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중국 등 글로벌 빅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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