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9℃

  • 인천 10℃

  • 백령 7℃

  • 춘천 9℃

  • 강릉 9℃

  • 청주 9℃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2℃

  • 대구 9℃

  • 울산 11℃

  • 창원 10℃

  • 부산 14℃

  • 제주 12℃

“작정했다고요? 보고 판단해달라”···조덕제, 반민정 영상 직접 공개

“작정했다고요? 보고 판단해달라”···조덕제, 반민정 영상 직접 공개

등록 2018.09.14 09:47

김선민

  기자

“작정했다고요? 보고 판단해달라”···조덕제, 반민정 영상 직접 공개. 사진=조덕제 페이스북“작정했다고요? 보고 판단해달라”···조덕제, 반민정 영상 직접 공개. 사진=조덕제 페이스북

영화 촬영 도중 배우 반민정(38)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대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 받은 배우 조덕제가 문제의 촬영 당시 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덕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 전 유엔총장 조카를 영화촬영 중에 성추행했다는 희대의 색마가 바로 저 조덕제란 말인가요"라는 글을 올리며 당시 촬영현장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조덕제가 공개한 영상은 47초 분량이다. 해당 영상은 그가 반민정을 성추행 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영화 촬영 장면이다. 영상에서 조덕제는 아내 역의 반민정의 얼굴을 잡고 강제로 키스를 하려한다. 반민정이 이를 거부하자 그는 주먹으로 상대의 어깨를 친다.

조덕제는 "연기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제가 동료, 선후배들에게 연기자로서 끝내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점 너무나 송구하다"면서 대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은 심경을 전했다.

이어 조덕제는 "여배우는 지난 인터뷰에서 제가 문제의 씬에서 한 연기를 거론하며 저 조덕제가 처음부터 연기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성폭행을 하려고 작정을 했다며 그 증거로 문제의 씬 첫 촬영 장면을 거론했다. 이를 근거로 2심 때 검사는 공소장을 변경했다. '조덕제는 성폭력을 작정하고 실제로 주먹으로 제 어깨를 때렸다. 저는 너무나 아파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순간부터 연기가 아니라 성추행이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 특히 연기자 여러분! 저 조덕제가 연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저들 주장대로 성폭행을 한 것인지 문제의 장면을 보시고 판단해 주시라"며 "비록 대법원 판결은 성폭력으로 최종 인정하였지만 저는 연기자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에 위험을 무릎 쓰고 처음 공개하는 장면 영상"이라고 문제의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배우 반민정은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조덕제가 사전 합의 없이 신체 부위를 만지며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한 뒤 조덕제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에 불복한 조덕제는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13일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이날 반민정은 조덕제의 대법원 선고 직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심경을 밝혔다.

반민정은 "내 사건의 판결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덮어버린 영화계 내 성폭력을 쓸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용기 내 섰다"며 "성폭력 피해와 2차 가해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