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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은 국내 대신 ‘해외주식’ 열 올리는 증권사

수익성 낮은 국내 대신 ‘해외주식’ 열 올리는 증권사

등록 2018.08.28 17:48

이지숙

  기자

작년 거래규모 2014년 대비 178% 증가국내보다 높은 수수료 매력···마케팅 활발

계속되는 무료 수수료 경쟁에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제로에 가까워진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대신 수수료율이 높은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를 챙기기 위함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81억4500만 달러였던 해외 주식거래는 2015년 139억7800만원으로 증가한 뒤 2017년 227억1400만 달러 수준까지 늘어났다. 올해 8월 현재까지 거래규모는 223억3300만 달러로 이미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 1년간 결제규모 기준 해외주식투자 상위 종목은 △아마존 △알리바바 △CHINA AMC CSI 300 INDEX ETF △텐센트 △알파벳 △페이스북 △넷플릭스 △ISH EXPTL TECG 등이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그래픽=최은남 기자자료=한국예탁결제원, 그래픽=최은남 기자

투자자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증권사들도 발 빠르게 주식거래가 가능한 국가와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무료 수수료’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보다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더 큰 이익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NH투자증권이 ‘평생 무료’ 수수료를 내걸고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며 수수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기존 3~5년 수수료 면제를 해주던 것에 비해 기간 또한 10년 이상으로 길어졌다.

올해도 삼성증권이 이달말까지 평생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이 9월말까지,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말까지 평생 수수료 무료를 내걸고 신규고객을 모집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주식의 경우 고객이 거래할 때마다 최소 0.015% 이상의 수수료를 받는 것에 비해 해외주식의 경우 0.25~0.5%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증권사는 평균 0.8% 수준의 거래 국가 환전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기준 해외 주식 예탁자산이 5조4000억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온라인 주식 매매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독일 △영국 △캐나다 둥 총 9개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주식에 버금가는 수준의 해외주식 투자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는 본부 내에 해외주식 투자와 관련된 고객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주식컨설팅팀을 꾸렸다. 글로벌주식컨설팅팀에서는 리서치센터,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과 협업해 해외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다양한 국가의 주식시장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삼성증권은 중화권의 경우 중신증권과 KGI증권,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은 RBC증권, 일본시장은 SMBC닛코증권, 베트남의 경우 호치민증권 등과 제휴를 맺고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국내투자자들의 핵심 투자지역을 총망라하는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지난 7월에는 프랑스 소시에떼 제너럴(Societe Generale) 증권부문과 MOU를 체결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환전 절차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서비스도 적극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3월 환전 없이 바로 해외주식을 주문할 수 있는 ‘통합 증거금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신한금융투자도 6월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월부터 업계 최초로 토스 앱에서 간편하게 해외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토스 해외주식 투자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토스 앱에서 원하는 종목을 선택하면 해외주식의 원화 환산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환전 등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와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해외주식 영업으로 해외주식투자가 보편화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환율과 글로벌 시장 정세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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