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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쇼크’ 속 금융권 일자리 감소···4대 시중銀 2100명 퇴사

‘고용쇼크’ 속 금융권 일자리 감소···4대 시중銀 2100명 퇴사

등록 2018.08.22 07:01

장기영

  기자

은행·보험·카드·증권 16개 대형사6월말 직원 9만9391명으로 감소신한·국민카드, 올해 초 희망퇴직미래에셋대우·삼성화재 인력 축소

금융업권별 4대 대형사 직원 현황. 그래픽=박현정 기자금융업권별 4대 대형사 직원 현황. 그래픽=박현정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5000명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최악의 ‘고용쇼크’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년 새 금융권의 일자리도 2200개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4대 시중은행은 일제히 직원 수가 줄어 감소폭을 키웠다. 신한카드, 미래에셋대우, 삼성화재 등 각 업권 1위사의 직원들도 짐을 쌌다.

22일 각 금융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등 4개 주요 금융업권 각 상위 4개, 총 16개 금융사의 올해 6월 말 직원 수는 9만9391명으로 전년 동월 말 10만1644명에 비해 2253명(2.2%)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쇼크 논란 속에 금융권에서도 경영 악화와 환경 변화 등에 따른 감원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00명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줄어든 이후 8년 6개월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업권별로 4대 시중은행의 직원 수는 6만1754명에서 5만9591명으로 2163명(3.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은행의 경우 비대면 인터넷·모바일뱅킹 발달에 따른 점포망 통·폐합 등으로 인력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희망퇴직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짐을 싼 직원이 새로 들어온 직원보다 많은 상황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들이 눈치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하고 퇴직금을 올려주는 것도 적극적으로 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1만5350명에서 1만4607명으로 743명(4.8%)이 줄어 가장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 역시 1만8159명에서 1만7634명으로 525명(2.9%)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직원 1011명을 내보낸데 이어 올해 4월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가로 실시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초 2795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으며 올 초에도 희망퇴직 신청자 400여명이 짐을 쌌다.

신한은행은 1만4322명에서 1만3748명으로 574명(4%), KEB하나은행은 1만3923명에서 1만3602명으로 321명(2.3%) 직원 수가 줄었다.

신한은행은 올 초 4급 이하 일반직을 포함한 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2년만에 준(準)정년 특별퇴직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274명의 직원을 내보내기도 했다.

대형 카드사들의 직원 수도 8814명에서 8572명으로 242명(2.7%) 감소했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3개 회사의 직원 수가 나란히 줄었다.

업계 1위사 신한카드는 2814명에서 2574명으로 240명(8.5%)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2078명에서 2038명으로 40명(1.9%), KB국민카드는 1558명에서 1532명으로 26명(1.7%) 감소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올해 1월 희망퇴직을 단행해 각각 200여명, 23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2015년 17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데 이어 2년여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반면 대형 보험사는 1만8967명에서 1만9077명으로 110명(0.6%), 대형 증권사는 1만2109명에서 1만2151명으로 42명(0.3%) 직원 수가 증가했다.

보험사의 경우 한화생명은 3761명에서 3833명으로 72명(1.9%), 현대해상은 4122명에서 4202명으로 80명(1.9%)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1월 2년 연속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해 100여명이 퇴사했지만, 같은 해 동일한 규모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증권사는 삼성증권이 2174명에서 2261명으로 87명(4%), 한국투자증권이 2418명에서 2509명으로 91명(3.8%) 늘었다.

그러나 증권업계와 손해보험업계 각 1위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삼성화재의 직원 수는 상위 4개 회사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는 4716명에서 4564명으로 152명(3.2%), 삼성화재는 5819명에서 5774명으로 45명(0.8%) 직원 수가 줄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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