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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빅5’, 상반기 순익 감소···車보험 손해율 악화

손보사 ‘빅5’, 상반기 순익 감소···車보험 손해율 악화

등록 2018.08.10 17:24

장기영

  기자

5대 대형사 개별 순이익 1조5093억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 3.8%p 상승

5대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5대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

올해 1분기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1조5093억원으로 1조8483억원에 비해 3390억원(18.3%) 감소했다.

이 기간 업계 5위사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2035억원에서 1320억원으로 715억원(35.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은 3조1620억원에서 3조4478억원으로 2858억원(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691억원에서 1827억원으로 864억원(32.1%) 줄었다.

4위사 KB손보는 2130억원에서 1551억원으로 579억원(27.2%) 당기순이익이 줄어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다.

3위사 DB손보는 3698억원에서 3001억원으로 697억원(18.8%), 1위사 삼성화재는 7798억원에서 6656억원으로 1142억원(14.6%)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DB손보의 매출액은 6조2017억원에서 6조2109억원으로 2억원(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967억원에서 4280억원으로 687억원(13.8%)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매출액은 9조1832억원에서 9조1380억원으로 452억원(0.5%), 영업이익은 1조238억원에서 9446억원으로 792억원(7.7%) 줄었다.

2위사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2822억원에서 2565억원으로 257억원(9.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매출액은 6조3369억원에서 6조4533억원으로 1164억원(1.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840억원에서 3631억원으로 209억원(5.4%) 줄었다.

대형 손보사들의 순이익이 이 같이 감소한 것은 겨울철인 지난 1분기(1~3월) 폭설과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5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로 전년 동기 77%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해당 기간 적정 손해율에 근접하거나 오히려 밑돌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제히 80%대로 뛰었다.

KB손보는 77.8%에서 82.8%로, DB손보는 77.6%에서 82.6%로 각 5%포인트 손해율이 높아져 상승폭이 가장 컸다.

삼성화재는 76.3%에서 81%로 4.7%포인트, 현대해상은 77.4%에서 80%로 2.6%포인트 손해율이 상승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일반보험, 장기보험을 포함한 3대 보험종목 중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손해율만 높아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계절적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이 높아져 보험영업적자가 확대돼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손해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해 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일부 회사는 장기보장성 인(人)보험 매출 증가에 따른 사업비율 상승과 추가상각 등 비용 증가도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함께 장기보장성 인보험 매출 증가 등에 따른 사업비율 상승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분기(4~6월) 장기보장성 인보험 매출이 지난해 164억원에서 올해 283억원으로 72% 늘어나면서 추가상각 등 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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