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종근당 당뇨병 신약으로 고공행진 보령,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듀카브 동반 상승대원 골관절염 신약 펠루비 세자리수 대폭 성장일양약품 항암제 슈펙트, 기존 제품에 힘못써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상반기 의약품 원외처방액 데이터 통해 현재 시판중인 국산신약 14개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뇨, 고혈압, 골관절염 등 만성질환 신약들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항암제 등은 고전했다.
14개 신약 중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한 신약은 LG화학의 당뇨병 치료 복합제 제미메트다. 제미메트는 LG화학의 당뇨 신약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 성분을 합한 복합제로 올 상반기 266억6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7.8% 성장했다.
단일제인 제미글로도 149억5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8% 성장했다. 단일제와 복합제의 처방액을 합쳐 417억25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제미글로 군은 국산신약 중 실적 1위를 기록했다.
보령제약이 개발한 고혈압 치료신약 카나브도 복합제와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 상반기 카나브는 전년 대비 1.8%성장한 194억5300만원을 기록했고 복합제인 듀카브는 같은 기간 102.5% 성장한 78억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듀카브는 카나브에 다른 고혈압 치료제 주성분인 암로디핀을 결합해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종근당의 당뇨 신약 듀비에는 올 상반기 90억36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
대원제약의 골관절염치료제 펠루비는 올 상반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해 상반기 52억에서 올해 117억 6000만원의 처방액으로 123.4% 증가했다.
이처럼 만성질환을 적응증으로 한 신약들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항암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양약품의 항암제인 슈펙트는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토종 백혈병치료제인 슈펙트는 올 상반기 4억10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4억7,400만원 대비 13.5% 하락했다.
슈펙트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1세대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노바티스)과 2세대 치료제 스프라이셀(BMS), 타시그나(노바티스) 등 경쟁약물을 제칠 수 있는 장점을 만들지 못한다면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슈펙트는 2차 치료에 대한 보험 급여가 삭제되는 등 악재로 인해 실적악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상반기 국산신약 14개 전체 처방액은 1082억4000만원으로 전년 891억 3700만원대비 21.4% 증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만성질환은 처방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영업력이 뒷받침된다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며 “항암제 시장은 기존에 처방하던 약에서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커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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