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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8-06-29 17:15

[stock&톡]이원다이애그노믹스, 상장 전날 종목명 ‘EDGC’로 왜 바꿨나?

상장 하루 전날 종목명 바껴 주가 부진?
코스닥 종목명 9자 이상으론 등록 불가
축약형도 고려했지만 美 합작사라 고심
상장 하루전에 거래소와 협의해서 결정

코스닥 입성 첫 날부터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바이오벤처 기업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가 하루 만에 주가가 하락하더니 현재는 시초가조차 하회한 상태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EDGC가 상장 하루 전날 종목명을 바꾸게 된 것이 그 원인이고, 이로 인해 주가가 계속 빠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투자자들로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현재 EDGC는 전일 대비 1.24% 오르며 815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이는 시초가 9000원보다 하회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 26일 코스닥에 입성한 EDGC는 시초가 9000원보다 23.33%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6500원)보다 70.77% 오른 수준으로, 장 중에는 상한가인 1만17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EDGC가 증시에 첫 입성한 당일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예상보다 격화되면서 전체 코스피, 코스닥 시장이 흔들렸음에도 EDGC 급등세로 장을 마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EDGC는 상장 하루 만에 연이어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자 투자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전일에는 12.5% 떨어진 80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지난 27일에도 17%나 하락했다.

EDGC의 주가가 하루 만에 초라한 모습을 보이자 ‘EDGC? 운이 없는 종목’이라는 제목의 블로그에선 상장 전날 종목명을 변경해 최근 주가가 하염없이 빠지게 된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다. 해당 블로그 내용에 따르면 “하필이면 하루 전에 종목명을 뜬끔없는 영문 종목명으로 바꿨고 이 때문에 시초가가 9000원이라는 아주 낮은 가격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 “종목명 변경, 만약 회사가 바꾼 것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거래소에서 바꾼 것이라면 하루 전에 그것도 상장 직전에 통보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EDGC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억측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단 코스닥 규정상 종목명은 9자 이상 등록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한국거래소와 협의 하에 바꾸게 됐고, 입성 날인 지난 26일 오전 장 시작 전에 투자자들에게 공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종목명 자체가 당초부터 바뀐 게 아니라고 강하게 피력했다. EDGC는 그간 투자자들에게 ‘이원다이애그노믹스’라는 한글명으로 알려져 있는 회사인데, 현재의 종목명은 영문으로 된 이니셜로 사측에서도 꾸준히 사용해 왔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로고조차도 EDGC로 돼 있다.

종목명을 한글로 ‘축약’해서 등록하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EDGC가 미국과의 합작회사라 그 부분도 사실상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2013년 5월 한국 이원의료재단 산하 생명과학연구소와 미국 바이오기업 다이애그노믹스가 합작해 인천 송도에 세운 설립한 유전체 분석기업이다.

주가가 하락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바뀐 종목명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기관과 외국인 등을 비롯한 공모주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뿐이고, 이러한 현상은 여타 새내기주들에게도 흔히 발생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실제 연초 코스닥에 입성한 동종업계인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첫날 상한가로 마감했지만 상장 하루 만에 주가가 연이어 빠지기 시작했다.

아울러, 영문으로 바뀌어진 종목명 때문에 시초가가 9000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형성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억측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DGC 관계자는 “시초가는 공모가 6500원보다 38%나 높은 가격이며 공모가 역시 당초 희망가보다 높게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12일 EDGC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주당 공모가를 희망가 밴드를 넘어선 65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는데, 당초 공모 희망가는 4700~5700원이었다. 경쟁률 역시 749.79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만, 그럼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발음도 힘든 영문명 때문에 주식이 시장으로부터 관심이 멀어질까봐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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