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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700억 투자···로봇 사업 집중하는 LG전자

1년 동안 700억 투자···로봇 사업 집중하는 LG전자

등록 2018.06.26 17:44

한재희

  기자

지난해부터 로봇 스타트업 투자, 인수 등 진행기술개발 역량강화 동시에 사업기회 모색 차원소프트웨어 등 포트폴리오 보강 투자 이어질 듯

LG전자 사옥. 사진=뉴스웨이 DBLG전자 사옥. 사진=뉴스웨이 DB

LG전자가 지난 1년 사이 로봇사업에 수백 억원을 쏟아부으며 사업 키우기에 나섰다. 국내 기업에 대한 지분참여, 투자는 물론 해외 기업에까지 투자를 진행하는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 낙점한 로봇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대거 보강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1년 동안 로봇 업체 등에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스타트업, 상업용,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로봇 업체들로 로봇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 착실히 다졌다. AI, 사물인터넷(IoT)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로봇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처음으로 해외 로봇개발업체에 투자했다. LG전자는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에 3백만 달러(약 33억원)를 투자, 향후 협력을 예고했다.

2005년 설립된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로봇, 컴퓨터 비전(로봇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실시간 매장관리 로봇 및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과 캐나다의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월마트의 미국 내 50개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이 로봇들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선반에 놓인 제품의 품절 여부, 가격표나 상품 표시의 오류 등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로봇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로봇 사업 경쟁력 강화는 지난 1년동안 꾸준히 진행됐다.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 협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SG Robotics)’를 시작으로 올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 등에 차례로 투자하면서 산업용 로봇 완제품과 로봇 액추에이터 등 로봇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투자금액은 700억원에 달한다. 로보스타의 경우 7월 중 유상증자에 536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취득하기로 했다. 특히 LG전자는 내년 말까지 로보스타 지분율을 33.4%로 늘려 최대주주에 올라설 계획이다.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 1위 기업인 로보스타 인수로 LG전자가 본격적으로 산업용 로봇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봇 서비스 사업 분야의 알짜 기업으로 여겨지는 로보티즈에는 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1%를 확보했다.

지난달 2일에는 아크릴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취득했다. LG전자는 로봇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감성 인식분야에서 아크릴과 협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 하남 등지에서 로봇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인천공항에 배치된 안내 로봇은 연간 5700만 명에 이르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LG전자의 로봇 사업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선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 ‘LG 클로이(LG CLOi)’를 선보여 가정용 로봇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이외에도 서빙 로봇과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 등 신규 컨셉 로봇 3종을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H&A사업본부 내 로봇 부서의 규모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고 외부적으로는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전자 미국법인 데이빗 반더월(David Vanderwaal) 마케팅총괄이 서빙로봇, 포터로봇, 쇼핑카트로봇 등 신규 컨셉 로봇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가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전자 미국법인 데이빗 반더월(David Vanderwaal) 마케팅총괄이 서빙로봇, 포터로봇, 쇼핑카트로봇 등 신규 컨셉 로봇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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