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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1000억 기부 ‘통큰’ 약속···게임사들 사회공헌재단 들여다보니

김정주, 1000억 기부 ‘통큰’ 약속···게임사들 사회공헌재단 들여다보니

등록 2018.05.29 17:52

정재훈

  기자

김정주 대표의 큰 그림···넥슨재단 통해 구현할 듯넷마블문화재단, 방준혁 의장이 초대 이사장 맡아엔씨문화재단, 윤송이 사장·김택진 대표 복심 포진

지난 4월 이재성 상임이사(왼쪽 세번째) 등 엔씨문화재단 관계자들이 방글라데시에 위치한 로힝야족 난민촌에 방문했다. 사진=엔씨문화재단 제공지난 4월 이재성 상임이사(왼쪽 세번째) 등 엔씨문화재단 관계자들이 방글라데시에 위치한 로힝야족 난민촌에 방문했다. 사진=엔씨문화재단 제공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통 큰 사회공헌 계획을 밝힌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의 사회공헌 재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대표는 1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약속을 발표했다. 전국에 어린이재활병원을 설치하고, 청년 벤처투자에 지원을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대표의 계획은 ‘넥슨재단’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넥슨그룹의 사회공헌 공익재단인 넥슨재단은 올 2월 출범했다. 종전 각 계열사별로 이뤄지던 크고 작은 사회공헌 활동을 재단으로 통합해, 더욱 체계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넥슨측의 설명이다.

넥슨재단 이사장은 김정주 대표가 아닌 김정욱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맡고 있다.

이에 반해 게임사들의 공익재단은 대부분 오너가 이사장직을 겸직하는 형태다. 지난 1월 출범한 ‘넷마블문화재단’의 초대 이사장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맡았다. 또 실제 재단 운영을 총괄하는 상임이사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맡았다.

넷마블문화재단은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한 우리 사회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건강한 게임문화의 가치 확대, 미래 창의 인재 양성, 나눔 문화 확산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게임 기업의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 만들기(게임문화체험관 등)’, ‘인재키우기(게임아카데미 등)’, ‘마음나누기(기부 및 봉사활동)’ 등으로 구분된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전문화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2020년 신사옥 완공 시기에 맞춰 게임 박물관을 비롯해 대규모 도서관, 게임 캐릭터 공원, 지역 청소년 교육을 위한 게임아카데미 등 교육기관도 설립하는 등 프로그램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창업주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이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미국 포브스 부호 순위에서 국내 4위 부자로 꼽힌 인물이다.

희망스튜디오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 국내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아동·청소년 지원한다. 선도적 기부문화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운영한다. 해외에서는 소외지역에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의료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2012년부터 엔씨문화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다만 이사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아닌 부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맡고 있다. 윤 이사장은 재단의 대소사를 직접 챙긴다. 엔씨문화재단 관계자는 “윤송이 이사장은 정기 및 비정기 미팅을 통해 재단의 주요 의사결정에 일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 상임이사에는 김택진 대표의 측근이 포진해 있다. 이재성 엔씨문화재단 상임이사는 김택진 대표의 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에는 이 상임이사를 비롯한 재단 임직원이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촌이 위치한 방글라데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재성 이사는 김택진 대표의 개인적인 가정문제 등을 처리하는 ‘집사’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라며 “그만큼 재단 활동과 운영에 대해 김 대표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중견게임사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아직 재단 설립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꾸준히 공익 활동을 이어가며 추후 재단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사막’ 시리즈를 개발한 펄어비스는 최근 게임 캐릭터 상품 판매금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이 돈은 장애아동·청소년의 맞춤형 보조기구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뮤 오리진’으로 유명한 웹젠은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동·청소년들의 심리검사 및 치료를 지원하는 ‘토닥토닥 마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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