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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리니지M’ 정조준···신작 ‘카이저’, MMORPG 왕좌에 도전장

넥슨, ‘리니지M’ 정조준···신작 ‘카이저’, MMORPG 왕좌에 도전장

등록 2018.05.16 15:26

정재훈

  기자

최초 ‘R등급’ 게임···3040세대 이용자 겨냥이용자간 1:1 거래 시스템···불법거래 우려

넥슨의 신작 ‘카이저’의 개발을 총괄한 채기병 패스파인더 PD가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넥슨의 신작 ‘카이저’의 개발을 총괄한 채기병 패스파인더 PD가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넥슨이 대형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카이저’를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넥슨은 지난해까지 오버히트, 액스 등 대형작들을 잇따라 흥행시켰지만, 올해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에 밀려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넥슨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카이저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작 모바일게임 카이저를 선보였다. 카이저는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은 모바일 MMORPG다.

그간 넥슨은 올해 들어 눈에 띄는 대형 신작이 없어, 국내 시장에서 대표작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카이저 출시를 통해 이런 우려를 씻어내는 동시에 MMORPG 장르에서 리니지M 등 앱 마켓 유료매출 최상위권 게임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는 카이저를 리니지M에 대항할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하지만 리니지M이 여전히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어 경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웹젠의 ‘뮤 오리진2’ 등 대형 모바일 MMORPG 신작들도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실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욱 넥슨 모바일사업2실장은 “실적보다는 지속적으로 가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카이저 개발을 총괄한 채기병 패스파인더 PD도 “리니지M 등 특정 게임을 타깃으로 하지는 않았다”며 “게임의 기본 베이스가 비슷하다보니 (경쟁작들과) 겹치는 면이 많을 뿐”이라고 말했다.

카이저는 리니지M 등 경쟁작들과 차별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세상에 없던 R등급 모바일 MMORPG’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R등급은 미국 등 해외에서 ‘18세 이용가’를 뜻한다. 넥슨은 카이저에 구현한 자유시장경제, 장원 쟁탈전 등의 성인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R등급’을 차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카이저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는 다르게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다수 적용했다. 이용자들이 1대 1로 직접 아이템 등 게임 내 유료 재화를 거래할 수 있는 ‘자유시장경제’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50대 50 장원 쟁탈전을 통해 특정 지역의 소유권을 놓고 길드 간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이처럼 카이저는 모바일 MMORPG의 주요 이용자층인 20대보다 3040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넥슨은 지난 1월 진행한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특히 30~40대 이용자들의 호평이 많았다고 밝혔다. PC온라인 MMORPG를 즐겼던 30~40대 이용자들을 카이저 유저로 끌어들인다는 목표다.

그러나 이용자 간 1대 1 거래를 두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불법 현금 거래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현욱 실장은 “개인 간 거래는 MMORPG 게임에서 오래전부터 있던 것”이라면서 “다만 게임 밖에서 아이템 등이 거래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실제로 그런 불법적인 일이 일어난다면, 게임 내에서 게임약관 등에 따라 해당 이용자를 제재하거나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이 ‘듀랑고’ 등 신선한 장르의 게임들을 내놓으며 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인기에 편승하는 게임을 만들지 않겠다고 호언했음에도, 결국 가장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MMORPG 신작을 내놓은 것은 다소 모순적”이라고 꼬집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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