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Q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 급감···인건비·수수료 영향

1Q 매출 5554억,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104억, 전년比 72.9%↓

인건비 증가 영향, 수수료도 ‘발목’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은 광고, 콘텐츠 등 전 사업부문에서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인력 채용, 매출 증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 영향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5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2.9% 급감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사상 최대이며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의 부문별 매출은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광고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54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는 전통적인 광고 비수기지만 알림톡, 캐시프렌즈, 오토뷰 등 카카오 서비스 기반 광고 매출 성장과 신규 광고 플랫폼 도입 효과로 전년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8% 늘어난 2856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프렌즈마블, 그랜드체이스 등 신규 모바일 게임 거래액 증가, 검은사말 매출의 성장 카카오VX 종속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대비 32% 늘어난 1056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와 카카오M 시너지효과가 가속화되며 전년대비 14% 증가한 126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콘텐츠 매출도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와 카카오페이지 유료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62%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부문 매출은 선물하기와 카카오 메이커스 등 커머스 매출 증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신규 사업 매출 증가에 전년대비 33% 증가한 115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은 것은 영업비용이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은 54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영업비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 출혈이 컸다. 지급수수료는 전년대비 31% 증가한 2102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인력 충원이 지속된 점도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인건비 역시 전년대비 30%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전체 인력은 6317명으로 전년대비 1053명, 전분기 대비 485명 늘었다.

카카오 측은 “영업비용은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부문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 각종 지급 수수료 증가, 신규 사업부문의 인원 채용 및 카카오VX 등 종속회사 편입 효과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