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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재상장’ 삼성전자 주가 2%↓···거래량 4월比 150배↑

[stock&톡]‘액면분할 재상장’ 삼성전자 주가 2%↓···거래량 4월比 150배↑

등록 2018.05.04 21:40

수정 2018.05.16 10:47

정혜인

  기자

하루 거래량 3900만주 넘기고 역대 최대외국인·기관 순매도···개인 6600억대 순매수

삼성전자 액면분할 거래재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삼성전자 액면분할 거래재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국내 대표 ‘황제주(株)’였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로 몸집을 줄인 후 거래 재개 첫날인 4일 ‘국민주’에 등극했다.

하루 거래량이 3900만주를 넘기면서 신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다만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2.08%) 내린 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는 3.41% 내린 4만105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3거래일간 거래정지를 거쳐 50대 1의 액면분할로 몸집을 줄였다. 이에 따라 기존 260만원대였던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졌고 주식수는 50배 늘어난 64억주가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날 거래량은 3천933만주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국내 황제주였다. 황제주는 주당 100만원을 넘는 주식을 흔히 일컫는 말이다. 주당 100만원이 넘다 보니 ‘큰손'으로 분류되는 외국인이나 기관이 아닌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어렵고 거래량도 적다.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를 낮추고 유통주식수를 늘릴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 보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유동성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날 거래량이 3956만5391주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한달간 일평균 거래량(26만2202주)의 150배가 넘는 수치로, 하루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거래대금은 2조637억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2위 기록이다. 삼성전자우 역시 이날 하루 동안 221만4624주나 거래됐다.

특히 몸값이 줄어들며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날 하루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6554억4900만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8억4500만원, 5915억7800만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 액면분할에 따라 거래대금 증가와 투자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국내 증시 사상 유래 없는 50:1 분할이라는 점과 향후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거래대금 증가는 물론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와 이에 따른 긍정적 주가 영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설정했다. 박 연구원은 “액면 분할로 개인 주주들 진입이 용이해지며 외국인 비중이 낮아지면 지배 구조에 대한 위험도 낮아질 것”이라며 “무리한 지배 구조 변경이 불가능한 현재 상태에서 액면 분할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되며 향후 균형 잡힌 수급은 불확실성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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