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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이상급등’ 고백 안트로젠 대표···왜 이제야?

[stock&톡]‘주가 이상급등’ 고백 안트로젠 대표···왜 이제야?

등록 2018.04.23 07:53

수정 2018.05.16 10:49

서승범

  기자

당뇨 관련 줄기세포치료제 美 임상실험 기대감에 급등 수개월 급등장 때 조용하다 언론 보도 이후 ‘고해성사’일각선 주가 추가 하락 막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더

안트로젠 CI. 사진=홈페이지 캡처안트로젠 CI. 사진=홈페이지 캡처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의 ‘주가 이상급등’ 발언을 두고 증권업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을 위해 회사 사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급등 시기에는 별말 없다가 언론을 통해 문제점이 밝혀지고 폭락장을 맞이하자 그제서야 문제점을 밝혔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 벤처 안트로젠의 주가는 지난해 8월까지만해도 1만8000원대에 불과했지만, 당뇨병성족부궤양 줄기세포치료제 미국 임상시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6일 장중 23만8000원까지 올랐다.

이에 이성구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가산동 본사를 찾은 기관투자자 40여명과 긴급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회사 제품이 이미 승인됐다는 잘못된 루머가 퍼지고 이 루머 때문에 주가가 치솟았다는 판단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IR를 개최했다”며 “생산 시설 등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요구 수준에 맞추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임상 환자 모집 일정이 늦춰졌다”고 회사 사정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발표 시기다. 주가는 이미 16일 한 매체를 통해 당뇨병성족부궤양 줄기세포치료제 미국 임상시험이 사실상 환자등록도 못한 상황이라고 알려진 이후 급락했다.

이날 23만8000원까지 오른 주가는 급락세로 바뀌었고 결국 전장대비 9.71% 하락한 1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대표가 개최한 긴급 IR은 주가가 3일 연속 하락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된 것이다. 연초부터 강세를 보였고 급등세를 보인 3월 중순부터로 시기를 정하더라도 한 달여의 시간이 있었지만, 매체 보도로 주가가 급락장에 들어선 이후 해명을 한 것에 대한 의문은 이 대표가 풀어야 할 부분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이번 ‘고해성사’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막기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가 직접 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해 회사 이미지도 제고함과 동시에 “일정이 늦춰졌다”는 발언은 “호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받아드릴 수도 있어서다.

실제 이 대표는 “이제야 주가가 제 자리를 찾은 것 같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상황은 너무 좋다”고 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고해성사’를 했지만 시기적으로 늦은감이 있다. 미리 주가가 급등할 당시 밝혔다면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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