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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1000원 대신 1000주 배당···일부 직원 500만주 매도에 주가 출렁(종합)

[삼성증권 유령주식 파장]삼성증권, 1000원 대신 1000주 배당···일부 직원 500만주 매도에 주가 출렁(종합)

등록 2018.04.06 16:08

수정 2018.04.09 09:34

정혜인

  기자

입력 실수로 우리사주에 현금 대신 주식 배당주당 3980만원 가치 달하는 1000주 받아오류 주식 0.18%인 501만주 장중 매도돼장중 주가 13% 내려 변동성 완화장치 발동

삼성증권, 1000원 대신 1000주 배당···일부 직원 500만주 매도에 주가 출렁(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증권의 주가가 6일 급락한 것은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전산 오류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직원들이 배당 받은 주식을 장중 팔아치우면서 삼성증권의 주가가 크게 움직인 것이다. 명백한 오류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500만주가 넘는 주식을 매도한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이날 오전 직원 보유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전산문제가 발생했다”며 “담당직원의 입력실수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회사는 상황 파악 후 잘못 입력됐던 주식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으나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했다”고 설명했따.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 1000원을 지급해야 하는데 직원 실수로 주당 1000주가 지급됐다는 것이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사주 1주당 3980만원에 달하는 주식이 배당된 셈이다.

문제는 이부 직원들이 배당 받은 주식을 매도하면서 시장에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매도된 물량은 잘못 입력됐던 주식수의 0.18%로 매도수량은 501만2000주로 파악됐다고 삼성증권은 전했다. 이들이 팔아치운 물량의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1995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이날 장 초반 한 때 주가가 13% 넘게 하락하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삼성증권의 일 평균 거래량은 38만주였는데 이날 장 마감 기준 삼성증권의 거래량은 2069만주에 달한다.

주가가 하락하자 외국인이 삼성증권의 주식을 62억원 어치 사들이며 주가가 진정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은 이날 전일 대비 1450원(-3.64%) 내린 3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류가 명백한 상황에서 삼성증권 직원들이 주식 매도에 나선 점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당 1000주나 배당된 상황에서 이것이 오류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배당 즉시 주식을 매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배당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한 부분에 대해 어떤 조치가 가능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주가가 한 때 급락하면서 손해를 본 일반 투자자들의 불만도 크다. 일각에서는 삼성증권 내부 공지 전 판 경우 금액의 20%만 돌려주고 그 이후 매도한 경우 100% 돌려줘야 한다는 말이 돌았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일반 투자자 보유 주식에는 배당 관련 전산 문제가 없었다”며 “전산문제는 조치 완료됐고 매도됐던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에 영향이 최소화 되는 방법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이번 사안과 관련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삼성증권의 조치를 지켜본 후 검사에 착수할지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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