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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시장 '착한게임' 돌풍···장기적 수익성은 '과제'

모바일시장 '착한게임' 돌풍···장기적 수익성은 '과제'

등록 2018.03.19 16:06

수정 2018.03.19 17:00

정재훈

  기자

펄어비스 "합리적과금 기조 이어갈것"넥슨 "단기매출보단 장기적으로 봐야"

이미지=펄어비스 제공이미지=펄어비스 제공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유료 과금 요소를 크게 줄인 이른바 착한게임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나친 과금 유도와 확률형 아이템으로 사행성 논란이 일었던 경쟁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전략을 펼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무과금 전략이 인기도를 높이는데 유효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비등하다.

19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은 최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1위에 올라있다. 검은사막은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가 개발해 지난달 28일 정식 출시한 게임으로 유료 아이템 구매 유도를 하지 않는 대표적인 착한게임으로 꼽힌다.

검은사막의 돌풍에 대해 유료 과금을 최소화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나친 과금 유도, 사행성을 조장하는 확률형 아이템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게임에서는 유료화 정책을 강화할수록 게임에 더 빨리 흥미를 잃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개발사인 펄어비스는 합리적 과금 모델이 오히려 장기적인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게임을 제품의 관점이 아닌 작품의 관점에서 캐릭터, 배경 그래픽, 액션 등을 다양한 고민을 통해 만들었다”며 “처음부터 장기간 사랑받는 게임 개발을 목표로 했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합리적 과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이를 통해 검은사막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 준비, 차기작 개발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넥슨 제공이미지=넥슨 제공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 역시 착한게임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듀랑고는 출시 당일 서버 접속 오류 사태가 불거질 정도로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게임에 담긴 거대한 세계관과 이용자가 스스로 개척해 가는 스토리를 접목, 짧은 기간 동안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유료 과금 요소를 최소화한 점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착한게임이 인기와는 별개로 수익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듀랑고의 경우 현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순위 69위와 56위에 올라있어 출시 초기의 인기가 무색해졌다. 이에 대해 넥슨은 매출 순위가 수익성 순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넥슨 관계자는 “과금 요소가 적은 게임이므로 매출 순위로 흥행을 가늠하기 무리가 있다”며 “듀랑고의 경우 개발 단계부터 단기적 매출을 추구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획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다양성 측면과 비즈니스적 관점을 서로 나눠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게임산업 전체를 고려하면 게임의 콘셉트, 과금정책 등이 다양해 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게임도 기업이 시장에 내놓은 하나의 제품인데 지속적인 수익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나 주주들로부터 비즈니스로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뒤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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