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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국민전선’, 당명 ‘국민연합’으로 바꾸기로

프랑스 극우 ‘국민전선’, 당명 ‘국민연합’으로 바꾸기로

등록 2018.03.12 08:43

전규식

  기자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이 마린 르펜을 당 대표로 재선출했다. 당명은 ‘국민연합’으로 바꾸기로 했다.

일각에선 이번 당명 교체가 르펜이 차기 대선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전선은 현지시간 11일 프랑스 북부 공업도시 릴에서의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로 유일 후보인 마린 르펜 현 대표를 재선출했다. 르펜은 대표 수락연설에서 국민전선의 새 당명으로 ‘국민연합’을 제시했다.

르펜은 “국민전선이라는 이름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영광의 역사와 함께했지만 많은 프랑스인에게 심리적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전선이라는 이름은 유권자들이 우리에게 표를 주거나 합류하는데 장벽으로 작용했다”며 “이름에 포함된 ‘전선’은 ‘반대’의 뜻이 강했다”고 말했다.

또한 “새 이름 중의 ‘연합’은 통합의 의지를 뜻한다”며 “국민 대다수가 에너지의 결집을 희망하는 이때 이 이름은 조국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합류하라는 외침”이라고 밝혔다.

당명 변경은 전 당원의 찬반 우편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민전선은 이날 르펜의 아버지이자 국민전선을 창당한 ‘원조 극우’ 장마리 르펜의 명예총재직을 표결로 박탈했다. 이들은 장마리 르펜의 반복되는 유대인 혐오 발언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 2015년 그를 당에서 쫓아내 명예총재 지위만 유지하도록 했다.

이날 당 대표로 재선출된 마리 르펜은 2011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당권을 잡은 뒤 지난해 4월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선 결선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에게 큰 표차로 패했다. 이어 총선에서도 참패했다.

이후 르펜은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을 모색했다.

그는 극우 이미지가 강한 국민전선의 이미지 쇄신과 반(反)체제 소수정당에 머물러온 당을 대중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아버지의 명예총재직을 박탈한 것도 이것의 연장 선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전선은 당명 개칭 외에도 기존의 유럽연합(EU) 탈퇴 당론의 수정 등의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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