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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적폐’ 여전···인사철 맞아 또 관피아 낙하산 논란

금융공기업 ‘적폐’ 여전···인사철 맞아 또 관피아 낙하산 논란

등록 2018.03.04 10:24

수정 2018.03.04 12:59

서승범

  기자

KIC·신보·예보·농협금융 등도 경제관료 출신 인사 예상

3월 들어 금융공기업 인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질병인 관피아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공사(KIC),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등의 수장 자리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 모두 관료 출신인 탓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IC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했다.

KIC 사장은 사추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기재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KIC는 지난해 9월 은성수 전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반년 가까이 사장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현재 유력한 차기 KIC 사장 후보로는 기재부 출신 최희남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이사는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를 통해 공직사회 발을 들였다.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6년부터 IMF 이사를 맡고 있다.

다른 후보는 채선병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 원장과 홍택기 전 KIC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이 거론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는 지난달 기재부에서 퇴직한 최영록 전 기재부 세제실장이 주요 후보로 꼽힌다.

신보는 올해 1월 황록 이사장이 임기 1년 8개월을 남긴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황 이사장은 후임 이사장이 취임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문제는 이때부터 최 전 실장이 신보 이사장 자리에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최 전 실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 30회 출신이다. 기재부 세제실 조세 정책과장과 조세정책관, 세제실장 등을 거쳐왔다. 지난달 26일 공직생활을 마쳤다.

5월 새로운 수장을 뽑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자리에도 경제 관료 출신이 내정됐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역대 예보 사장들이 대부분 기재부(옛 재정경제부 포함) 출신 관료들 이어서다.

금융공기업은 아니지만 농협금융 회장 자리에도 관료 출신 인사가 올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임기는 내달 말 끝난다.

김 회장은 조선·해운 부실 여신을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과감히 단행하며 농협금융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고 이후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 3연임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금감원 채용비리 청탁 관련,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검찰에 압수수색까지 당했다는 점에서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예상도 있다. 특히 그간 농협금융 회장의 3연임 전례가 없었다는 것도 연임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이유다.

금융권에서는 만약 김 회장이 연임에 실패한다면 농협금융도 경제 관료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회장이 1대 회장인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경제 관료 출신인 탓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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