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철 귀환··· 靑 “남북, 지금까지 오고간 메시지 분석할 시간 필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때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김영철 북한 고위급대표단 단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7일 2박3일간 방남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 가운데, 향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 남북 양국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오고간 메시지를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에서는 다양한 고위급대표단을 한국에 보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은 올림픽 개막식 때 참석했고,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올림픽 폐막식 차원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오후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평창올림픽 때 오고간 남북의 대화 관련 “전체적으로 보면 북미대화를 위한 여러 가지 조건들, 또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등 얘기가 나왔다”며 “당장 김영철 단장을 만나 (대화를 위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든지, 새로운 안을 만들어서 북한 또는 미국에 전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만 남북 양국이 서로가 가진 생각을 솔직하게 나눴다”며 “(이와 관련) 한국도 (북한이 밝힌 메시지 등을) 분석해야 한다. 그러한 분석이 이뤄진 후 우리나라의 동맹국들, 미국 등에도 이러한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나름대로 얘기를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관계자는 북미대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 관련 “북한과 미국 모두 (고위급대표단이) 왔다갔다. 일단 미국과는 얘기를 나눌 여러 가지 루트가 있다. 일단 (올림픽 때 나온 메시지를) 분석하고 그 내용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확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