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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연구원 “포항 지진 액상화, 경미한 수준”

재난안전연구원 “포항 지진 액상화, 경미한 수준”

등록 2018.02.06 16:10

전규식

  기자

재난안전연구원 “포항 지진 액상화, 경미한 수준”. 사진 = 연합뉴스 제공재난안전연구원 “포항 지진 액상화, 경미한 수준”.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11월 규모 5.4 지진으로 큰 피해를 낳은 경상북도 포항 일대의 액상화 현상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포항 지진에 따른 ‘액상화 현상’에 관한 최종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평가는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액상화 현상은 지진으로 지하수와 토양 모래층이 뒤섞이며 지반이 늪처럼 물렁물렁해지는 것을 가리킨다. 액상화가 일어나면 지반이 약해져 건물 붕괴 등 피해가 커진다.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두 달간 포항지역 개발사업 지점 등의 기존 시추공 171곳, 중간 조사결과 발표 때 활용했던 시추공 10곳, 추가 시추한 31곳 등 모두 212곳에서 액상화 현상을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반 액상화지수(LPI)상 ‘매우 높음’ 등급을 나타낸 곳은 전체 212곳 중 6곳이다. 이들 지역은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지가 아닌 논·밭지역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매우 위험한’ 6곳은 모두 동해선 철도 교각이 지나가는 논·밭 지역”이라며 “기초말뚝이 땅속 암반층까지 깊게 박혀 지지하도록 철도구조물 내진 설계 기준에 따라 내진 1등급(규모 6.0~6.5)으로 설계·시공돼 있다”고 말했다.

‘높음’ 지역은 42곳으로 논·밭 36곳, 도로 등 기타 5곳, 주택지 1곳이다. ‘낮음’ 지역은 70곳이다. 액상화 우려가 전혀 없는 안전지대는 94곳으로 드러났다.

행안부에 따르면 해외 전문가들도 이번 액상화 현상 조사결과에 대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한국형 액상화 대책 수립을 위한 연구사업’ 시범지역으로 경북 포항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집중적인 액상화 현상 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액상화 현상을 고려한 건축물 설계가 가능하도록 ‘건축구조기준’ 개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이번 액상화 조사결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앞으로 전문가·시민 의견을 수렴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수립하고 액상화 현상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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