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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DJ 살아생전 고혈압 유발시킨 사연

우상호, DJ 살아생전 고혈압 유발시킨 사연

등록 2018.01.30 18:50

우승준

  기자

‘18대 총선 패배’ 우상호, 패잔병 모습으로 DJ 예방‘격려의 호통’으로 우상호 일으킨 DJ 전두환, 우상호를 민주화운동에 뛰어들게 한 장본인꿈 상실한 20대 현실, 서울시장 출마로 이끌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언경의 작은방 큰토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위키트리 페이스북 화면 캡처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언경의 작은방 큰토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위키트리 페이스북 화면 캡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97년 첫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얽힌 사연을 언급해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혈압을 유발시킨 후일담을 우상호 의원이 직접 언급한 것이다. 이 일화는 30일 위키트리의 정치토크쇼인 ‘이언경의 작은방 큰토크’를 통해 공개됐다.

우상호 의원은 인터뷰 때 진행자가 ‘존경하는 인물’을 묻자 “제가 정치인으로 존경하는 인물은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순간의 망설임 없이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저를 영입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분은 굉장히 꼼꼼하게 의정활동을 하셨다”고 설명을 보탰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혈압을 유발한 얘기를 꺼냈다.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바로 전년도인 2008년. 우상호 의원은 “그분께서 돌아가시기 전이다. (그분께) 많이 혼났다”고 입을 뗐다. 그해 4월9일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렸고 우상호 의원은 낙선했다. 자신감을 잃었던 우상호 의원은 축 처진 어깨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하게 됐다.

패전병 상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 우상호 의원은 “총재님께 도움을 드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상호 의원에게 “이 사람아 나는 4번을 떨어져도 굴하지 않았다. 한창 젊은 사람이 한 번 떨어졌다고 시무룩하게 앉아있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을 해야지”라고 호통을 쳤다.

우상호 의원은 당시의 상황을 전하면서 “그때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꾸지람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인해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상호 의원은 “저는 대학생 1학년과 2학년 때 시 쓰기에 바빴다. 군대를 다녀온 후 학생운동을 했다”며 “군 시절 우리 중대장이 상급부대에 맨날 다녀오더니 선거 때 중대원들을 모아서 공개투표를 시켰다. 그리고 ‘야당’을 찍으면 ‘여당’을 찍으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군 복무 후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며 “제가 외골수 기질이 있다. 그래서 한 번 하면 끝을 본다. 그러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저를 군대에 보낸 것이 ‘호랑이’를 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상호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최근) 심각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 아이들의 꿈이 없는 것이 그렇다. 내 아들도 그렇다. 하고픈 일은 많지만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생각했다. ‘국회의원 아들도 앞날을 걱정하고 사는데 (내 아들과) 같은 세대 아이들은 얼마나 막막할까’하는 생각이다. 사실 (이러한 생각이) 서울시장 출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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