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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UAE 특사 의혹’제기한 자유한국당에 역공

민주당, ‘UAE 특사 의혹’제기한 자유한국당에 역공

등록 2018.01.10 15:17

임대현

  기자

칼둔 방문으로 의혹 해소···김태영, 결정적 발언 내놓아민주당 “한국당, 억측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정부 공격”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각종 의혹을 내세우며 공세를 펼쳤지만,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오히려 의혹은 이명박 정부를 향하고 있어 한국당이 공세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간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이 UAE 특사로 간 것을 두고 소문에 가까운 각종 의혹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원전 수출을 조사하다가 리베이트 정황을 포착해 UAE의 국교 단절까지 거론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칼둔 청장이 임 실장을 만나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칼둔 청장의 방문이 그간의 의혹을 해소시켜준 격이 됐다.

결정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UAE가 유사시 한국군 자동개입 조항이 포함된 비공개 군사협정을 체결한 사실을 밝힌 것이 화근이 됐다. 이는 한국당에는 악재가 됐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에는 좋은 호재였다.

민주당은 이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추미애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영 전 장관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때 UAE에 자동 군사개입이 담긴 협정을 맺었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상 국회동의를 요하는 중대사안이자 헌법질서에 따라 진행돼야 할 사안이지만 이명박 정부는 끝내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한심한 일은 한국당과 일부 보수언론이 억측과 왜곡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정부를 공격한 것”이라며 “한국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적폐 중 적폐”라고 몰아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심대한 외교 사안을 사실확인 없이 정부 발목잡기용으로 쓰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무책임한 정쟁 제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남발로 국민이 걱정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제는 공세를 견뎌야하는 한국당은 아직 자세를 낮추진 않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UAE 원전 게이트’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정치보복이 초래한 외교 문제”라고 주장하며 “양국 특사가 서로 오간 뒤에야 비로소 해결될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문재인 대통령과 임 실장은 국민 앞에 이번 사건의 본질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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