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닥···홍준표, 대구 당협위원장 신청심상정, 경기지사 출마설 솔솔···유승민, 서울 출마 고심 중각 정당, 대승 위해 잠룡 최대한 활용···지방선거 판 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 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서 어떤 일을 저보고 하라고 하면 저는 어떤 일이든지 하겠다”고 밝혔다. 당에서는 서울시장에 내세울 뚜렷한 후보가 없어 안 대표의 출마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 안 대표는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인연이 깊다. 박 시장이 선거에 나설 때 안 대표가 양보를 통해 단일화를 해줬기 때문이다. 박 시장과 안 대표가 서울시장을 두고 맞붙든다면 볼만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방선거 보다 총선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대구 지역에 당협위원장 공모를 넣으며 ‘셀프 공천’ 논란을 낳고 있다. 그는 “대구에서 정치를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며 본인이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논란이 일자, 홍 대표는 “대구를 근거지로 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지 (차기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당내에서는 홍 대표가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당은 당대표가 나서서 지방선거 험지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홍 대표는 “지지층을 결집해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맞대결 구도를 만들겠다”면서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직접 선수로 뛸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 때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지만, 본인이 원치 않고 있다.
심상정 의원은 경기지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수정당인만큼 인재가 많지 않은 정의당은 인지도가 높은 심 의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방선거에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 문제에 대해서 신중하게 여러 판단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의당은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수정당인만큼 의석 한 개가 아쉬운 상황이다. 현재 경기지사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정의당은 심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따져 출마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설이 오래전부터 돌았다. 그러다 최근 본인이 이를 부정하고 있다. 유 대표는 “서울시장은 생각 없다고 말했는데도 계속 출마설이 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유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서는 것을 밀어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두 대표는 통합을 준비하고 있고, 통합 이후 지방선거에서는 한 명만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차기대선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췄다. 다른 대선후보 출신들도 차기대선을 염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잠룡들에게 차기대선을 향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xpressur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