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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두고 ‘돈’ 문제 엮인 안철수와 유승민

통합 앞두고 ‘돈’ 문제 엮인 안철수와 유승민

등록 2018.01.04 13:53

임대현

  기자

安 “창당비용 혼자 냈다” vs 유성엽 “창당발기인들 모두 돈 냈다”박지원 “바른정당, 빚 덩어리” vs 유승민 “부채 없다 사과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수장인 안철수·유승민 대표가 ‘돈 문제’에 엮이면서 잡음이 생기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자금을 혼자 다 냈다고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에 직면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대선 후보 당시 적자를 봤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다.

돈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28일 안 대표가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돈을 잘 안쓴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은 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에 안 대표는 “처음에 국민의당이 창당됐을 때 모든 비용을 다 제가 냈다”며 “현역의원들(에게) 만원 한 푼도 안 받았다”고 답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당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듣기엔 거북한 언행으로 보일 수 있었다. 사실관계를 떠나 위험한 발언이었다. 반대파가 독기를 품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의 기회만 준 꼴이 됐다.

통합 반대파 중 한 명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SNS를 통해 곧바로 안 대표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유 의원은 “(창당) 당시 현역의원들을 포함 창당발기인들 모두 소정의 돈을 냈다”며 “그 돈 혹시 중간에 누가 먹어치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새로운 얘기도 꺼냈다. 안 대표가 창당자금을 이자까지 붙여서 다시 받아갔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 때 당사 마련 전세보증금 등으로 낸 그 초기 창당자금을 나중에 정당보조금이 나왔을 때 이자까지 붙여 돌려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안철수 대표에게 묻고자 한다”면서 “초기 창당자금으로 낸 돈 찾아간 것 맞나, 또 이자까지 붙여간 것 맞나”라고 물었다.

역시 통합 반대파에 속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유 대표를 향해 돈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한 박 의원은 “유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을)10%도 받지 못해서 선거 비용 보전을 못했다”며 “빚 덩어리다. (통합 시)이걸 국민의당이 떠안아야 된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당 대 당 통합이)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유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유 대표는 “대선후보로 돈 안 쓰는 선거를 했다”며 “그 결과 대선에 대한 국가보조금과 후원회, 그리고 여러 특별 당비 이런 것들을 다 합쳐 치렀고, 그 결과 돈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TV, 라디오, 포털 광고도 못했고 선거 유세차도 제대로 못 썼다. 우리는 선거 운동원도 제대로 쓰지를 못 했다”며 “지금 현재 바른정당은 부채 제로다. 박 의원의 말한 빚 덩어리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박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공개 사과가 없으면 그 다음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거짓말, 허위 사실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야 말로 한국 정치에서 반드시 청산돼야 할 구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실공방이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이번 일은 박 의원의 사과로 일단락 됐다. 박 의원은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에게 빚이 없다고 하는 바른정당의 말을 믿고,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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