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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쉴 틈 없는 증권사 개띠 CEO

연초부터 쉴 틈 없는 증권사 개띠 CEO

등록 2018.01.03 18:47

서승범

  기자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지주사 확립 해결 시급고원종 DB투자증권 사장 경영 능력 검증년김형진 신한금투 사장 초대형IB 준비 총력

좌측부터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형진 신한금투 사장, 고원종 DB투자증권 사장. 사진=각 사 제공좌측부터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형진 신한금투 사장, 고원종 DB투자증권 사장. 사진=각 사 제공

무술년을 맞아 증권사 개 띠 CEO들이 연초부터 쉴 틈 없이 달릴 것으로 보인다. 각사마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남아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개 띠 CEO들은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고원정 DB투자증권 사장 등이다. 이들 세명은 모두 58년생이다.

우선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은 지주사 해결 문제가 성급하다. ‘일감 몰아주기’ 제재를 피하기 위해 골프장 운영권 등 주요 사업을 자회사에게 넘기면서 빈틈을 찾고는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등 관련해서 금융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대우가 박 회장 일가 소유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맞춰 금융당국도 미래에셋대우의 초대형 IB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보류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IB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단기금융업 진출도 늦춰지고 있는 상태다. 자본시장법은 대주주를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거나 금융위원회, 공정위, 국세청, 검찰청, 금융감독원 등의 조사, 검사 등의 절차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인허가를 보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발행어음 발행은 증권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로 꼽히는 만큼 박 회장이 계획대로 글로벌 초대형IB를 꿈꾼다면 지주사 해결 문제가 시급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고원정 사장은 특히나 바쁜 연초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DB금융투자’로 사명을 바꾸고 맞이하는 첫해인 만큼 그동안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장수CEO 중 유일하게 실적이 부진해 ‘회장 빽 연임’ 이라는 오명을 받아 왔다. 고 사장은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김 전 회장이 성추행 혐의로 경영에서 밀려난 상태인 데다 지난해에는 노조가 임금체불과 최저임금법 위반 등으로 사퇴 요구까지 했기 때문이다. 업게에서는 고 사장이 올해 실적 회복으로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확인시키지 못한다면 임기 완주가 불확실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초대형IB 준비에 바쁜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신년사에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 취득’,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사업 본격화’ 등을 언급한 만큼 자본금을 늘려 단기금융업 진출까지 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신한금융투자는 대형사 5곳을 제외하고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함께 4조원대 초대형IB에 가장 근접한 증권사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3조2105억원이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도 오래전부터 신한금투 자본 확충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사장은 이에 대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신한금투가 자기자본 확충에 나선다면 방안은 M&A와 출자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M&A는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이 자기자본 4000억원대 소형매물인 탓에 출자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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