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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사장

[SWOT으로 본 재계 차세대 리더]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사장

등록 2018.01.15 07:07

이어진

  기자

MIT공대서 쌓은 지식에 축적된 경험 그룹내 핵심 아시아나항공 업무 몰라4차산업혁명 핵심분야 운송‧항공 편재 핵심계열사 높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사장 기사의 사진

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사장은 지난 2016년 말부터 4차 산업혁명 테스크포스를 이끌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제조혁명을 일컫는다.

◇S(강점, strength) MIT공대서 쌓은 지식에 축적된 경험 = 박 사장은 MIT 공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비교적 젊은 40대 CEO다. 4차 산업혁명의 경우 신기술과 기존 산업을 접목하는 형태로 이를 이끄는 CEO들에겐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수적인데 2002년부터 경영수업을 받아오며 축적한 경험과 젊은 피는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금호아시아나는 4차 산업혁명 TF 조직 신설 직후인 지난해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하고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아시아나항공은 빅데이터를 수집,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고 금호건설의 경우 가정 내 조명, 가스, 전력 등을 원격 제어하는 월패드‧스마트어울림 앱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홈까지 확대하고 있다.

◇W(약점, weakness) 그룹내 핵심 아시아나항공 근무 경험 없어 = 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사장은 1975년생으로 올해 44세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3세로서 2002년부터 현업에 뛰어들어 경영 수업을 받아왔지만 그룹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서 근무한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박 사장은 연세대와 미국 MIT를 나와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으로 입사한 경험이 항공사 경험 전부다. 박 사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한국영업본부, 영업총괄, 기획관리총괄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최근 진행된 그룹내 인사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의 중추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박세창 사장에게 아시아나항공 사장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박 회장이 운송·건설·항공 중심으로 그룹 재건을 재편한 이후 안정된 그룹을 박 사장에게 물려주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O(기회, opportunity, 4차산업혁명 핵심분야 운송‧항공 편재 = 운송 분야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보다 쉽게 적용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물류 솔루션 등에서는 이미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 접목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건설산업의 경우에도 스마트홈 접목이 활성화되고 있다.

박세창 사장의 아버지인 박삼구 회장은 그룹은 운송과 건설, 항공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세창 사장은 금호 아시아나그룹 4차 산업혁명 테스크포스 팀장을 맡고 있다. 팀을 이끌며 새로운 기술을 그룹 계열사에 심으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박세창 사장에겐 그룹 재편이 위기이자 기회다.

박삼구 회장이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내실경영을 천명한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테스크포스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시 성과를 인정받아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위협, threat) 핵심계열사 높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인 금호홀딩스와 산업은행 간의 채무관계,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 등은 과제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이 합병을 하려하자 이에 반발 약 700억원의 여신을 회수했다. 산업은행은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의 합병에도 반대의사를 표명했는데 합병을 강행하자 대출을 모두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 나머지 560억원의 채무를 상환하면 금호홀딩스와 산업은행 간의 관계는 모두 정리된다.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도 숙제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014년 633.8%에서 올 3분기 749.0%로 급증했다. 3000억원이 넘는 대형 항공기를 6대를 도입한 것이 화근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보유 하고 있던 대우건설 주식 전량을 558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과중한 재무 부담과 유동성 위험 등을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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