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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던진 ‘공’에 국민의당 내홍 ···당무위 결과 시계제로

안철수가 던진 ‘공’에 국민의당 내홍 ···당무위 결과 시계제로

등록 2017.12.21 11:28

임대현

  기자

반대파 의원들 강경 항의 “안철수 끌고 나와” 당무위원들 찬반 엇갈려 결과 예측 쉽지 않아

설전 오가는 국민의당 의원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제공설전 오가는 국민의당 의원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놓고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해 통합을 준비하겠다고 알렸다. 그러자 곧바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반대파 의원들이 안 대표를 질책하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은 “이런 비겁한 경우가 어디있냐”면서 급기야 안 대표를 “끌고 오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말을 좀 가려서 하시라”는 반응이 나왔다. 유 의원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끌고라도 와야지”라고 다시 한 번 소리치자 권은희 의원은 “아니, 끌고라도 오라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가”라며 반발했다.

유 의원 등 반대파 의원은 대다수 호남계 의원이다. 반대파 의원들은 바른정당이 ‘적폐세력’이라며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바른정당의 지역기반이 영남인 것도 반발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통합파 의원들은 권 의원과 같은 친안철수계 의원들이다. 두 계파 간의 갈등이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안 대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 나오라고 하라. 의총을 소집해놓고 기자회견을 하는 사람이 어딨냐”라며 “안 대표 꼭 참석시켜. 있을 수 없는 일이야”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안 대표가 출석할 때까지 (의총을 시작하지 말고) 기다리자”며 “안 대표는 왜 기자회견장에는 나오면서 의총장엔 못 나오는 것이냐. 그 정도 간댕이로 당 대표 할 수 있겠느냐”고 몰아붙였다.

김경진 의원도 “의총에조차 나와서 설명을 못 하는 대표라면 기본적으로 대표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대표직을 사임하든지 아니면 이 자리에 공개적으로 나와서 본인 얘기를 떳떳하게 밝히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원내대표가 얘기해달라”고 성토했다.

이처럼 의원들 사이에서 안 대표의 통합 투표 제안을 놓고 격앙된 반응들이 나온 가운데 국민의당은 21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당원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당무위는 현재 7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부된 전당원 투표 실시 관련 안건은 재적 위원 과반이 출석해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하지만 반대파 의원들의 반발로 인해 당무위에서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

천정배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는 당무위원이 아니지만, 당무위원에 들어가 있는 의원들과 합당에 반대하는 많은 분들이 아마 총력을 다해서 저지할 것”이라며 “그래서 당무위 결의가 안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현직 의원 당무위원들은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원외 당무위원들 사이에서는 찬성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는 분석도 있어 어느 한 쪽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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