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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안철수, 호남민심 잡으면 ‘통합’ 보인다

승부수 던진 안철수, 호남민심 잡으면 ‘통합’ 보인다

등록 2017.12.20 13:24

임대현

  기자

바른정당과 통합 놓고 전당원 투표 제안당내 주력인 호남민심이 승부 좌우할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놓고 전 당원의 투표로 결정하자며 승부수를 던졌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 대표 직위와 권한 모든 것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 반대파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기 직전에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리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심산이다. 따라서 반대파 의원들이 전당원 투표를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구체적인 전당원투표 방식으로는 본인의 당 대표 선출이 결정된 ‘K-보팅(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거론했다. 또한, 전당원 투표는 전체 당원의 100분의 20 이상의 동의와 서명과 각 시·도별 당원의 100분의 10 이상의 동의와 서명이 있어야 실시할 수 있다.

이미 안 대표는 승산이 있는 싸움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안 대표는 당권을 거머쥘 때 큰 표 차이로 당선됐고, 당원들 대다수는 안 대표를 지지하는 편이다.

통합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해야 되는 만큼, 투표 일정은 빠르게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지방선거 계획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올해 내로 재신임 투표를 끝내고 방향에 대해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고, 많은 당원이 찬성하면 구체적 절차는 내년 1월부터 밟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안건은 곧 소집될 당무위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호남파 의원들이 대부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호남민심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남권에 지지층을 두고 있는 바른정당과 통합이기 때문에 호남민심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안 대표는 “호남의 지지로 우뚝 선 정당으로서 호남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긴다”며 “국민의당이 앞장서 김대중 정신을 호도하는 구태 정치, 기득권 정치를 끝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호남 정신의 회복”이라며 호남 민심에도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번 전당원 투표가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만약 재신임이 통과되면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합당하겠다”며 “당원이 당의 주인이고 당원들의 뜻을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의 사전 교감에 대해선 “이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 나누지 못했다”고 답했고, 손학규 고문과의 상의 여부에 관해서는 “미국에 가시기 전에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귀국하면 해보겠다”고 말했다.

통합 후에는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찬성 의사가 확인되면 단호하고 신속하게 밟아나가겠다”며 “신속한 작업 후 저는 새로운 당의 성공과 새로운 인물 수혈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당원투표에 부칠 안건은 당무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21일 오후 2시 당무위를 소집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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