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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권 라이벌 안희정·이재명, 다른 길 간다

민주당 대권 라이벌 안희정·이재명, 다른 길 간다

등록 2017.12.19 14:05

임대현

  기자

안희정, 지방선거 불출마···야인생활로 민심잡기 행보이재명, 경기지사 도전···대권 향한 커리어 쌓기 집중뚜렷한 계파 없어···당내 주류 차지하기 위한 싸움 계속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해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사람의 행보가 엇갈리면서 향후 민주당 대권라이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 지사는 지난 18일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7년여 도정을 마무리하고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며 “이제 새로운 도전자에게 기회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반면, 이 시장은 경기지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 시장은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해) 대체적으로 성남시민들도 다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시정을 해야 될 시간이 남아있다. 공식적으로 이야기해 논쟁이 그쪽으로 가면 시정에 소홀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이 엇갈린 행보를 가는 것은 대권도전 전략의 차이에서 발생했다. 안 지사는 현직에서 물어나 대권도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권도전 이전에 국회의원 재선을 포기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안 지사가 문 대통령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안 지사는 문 대통령과 같은 행보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임기가 8월에 끝나는 것으로 고려하면 시기상 적절한 시도라고 비춰지고 있다.

이 시장은 대권을 위해 커리어를 쌓겠다는 심산이다. 대권을 도전하기엔 성남시의 정치적 영역은 좁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자신의 행정능력을 더 쌓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재 경기지사는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지사가 버티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이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시장이 경기지사로 선출된다면, 그간 해왔던 복지정책을 좀 더 폭넓게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당면한 과제는 똑같다. 당내에 자신을 따르는 뚜렷한 계파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안 지사는 친노(친노무현)계열을 표방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친문(친문재인)으로 돌아서면서 안 지사를 따르는 계파를 특정하기 힘들다. 더군다가 최근엔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친문과 거리감을 두고 있다.

이 시장은 과거 정동영계로 통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뚜렷한 계파를 갖고 있지 않다. 특히, 원내에서 뚜렷한 지지자를 얻지 못하고 있어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두 사람 모두 당내 주류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 뛰어들었다. 현재로선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안 지사가 주류를 차기하기 쉬운 행보로 보인다. 다만, 이 시장도 성남시장을 겸임하며 당대표를 할 수 있다고 과거 발언하기도 한만큼 당권도전의 길은 열려있다.

차기 대선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두 잠룡의 대결은 이제 시작됐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에도 큰 표차이를 내지 않은 두 사람이라, 차기 대선 경선에서 라이벌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이 추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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