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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주가 오른 ‘삼양식품’···“불닭볶음면 덕에 127% 급증”

[stock&톡]조용히 주가 오른 ‘삼양식품’···“불닭볶음면 덕에 127% 급증”

등록 2017.12.19 11:02

수정 2018.05.16 14:59

김소윤

  기자

불닭볶음면 해외 판매 호조가 주가 견인경쟁사 농심·오뚜기보다 상대적으로 ↑최근 3분기 누적 영업익도 전년比 2배증권가 “내년에도 성장모멘텀 이어져”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사진 = 삼양식품 제공)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사진 =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하나로 올해 주식시장에서 조용히 급등세를 보이며 ‘흙 속의 진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경쟁사인 농심과 오뚜기보다 주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도 주목된다.

18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3.67%(3300원) 오른 9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삼양식품은 연초(1월2일) 주가 4만1000원에서 이날(12월18일) 종가 9만3100원까지 127%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사이자 라면시장 점유율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32만5500원→36만6500원, 12.6%)과 오뚜기(65만3000원→82만1000원, 25.8%)보다 더 큰 폭의 주가 상승율을 기록한 것이다. 현재 삼양식품은 라면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쟁쟁한 경쟁사들보다 더 큰 폭의 상승율을 낸 배경에는 주력으로 밀고 있는 ‘불닭볶음면’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불닭볶음면’이 지속적으로 해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러한 성장 모멘텀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가 누적 판매 10억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2012년 4월 처음 선보인 ‘불닭볶음면’은 매운 볶음면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며 출시 2년만인 2014년 4월 누적 판매 1억개를 기록했다”라며 “이후 삼양식품은 치즈, 커리 등 다양한 불닭 시리즈 제품을 선보였고, 특히 해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로 출시 5년 7개월만에 누적 판매 10억900만개를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최근 삼양식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면사업부 수출부문은 1385억7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40억3900만원)보다 156%나 급증했다. 삼양식품의 라면제품 수출 물량은 대부분 ‘불닭볶음면’이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불닭볶음면’의 해외 판매 실적이 최근 들어 급증세를 타는 바람에 삼양식품은 올해 초 생산라인 2개를 증설한 데 이어 추가로 내년에도 신축공장을 증설(4개 생산라인)할 계획이다.

‘불닭볶음면’ 덕에 주가뿐만 아니라 올해 3분기 실적도 양호했다. 삼양식품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30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2546억원)보다 3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154억원에서 올해 312억원으로 2배 가량(102%) 급증했다.

이와 동시에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 BNK투자증권에서는 삼양식품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9만9000원까지 올렸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경우, 제품 출시 이후 만 5년이 흘렀음에도 유의미한 미투(Me too)제품이 없어 매운맛 볶음라면 카테고리 내 견조한 입지가 유지되고 있다”라며 “현재 삼양식품 라면은 총 41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향후에도 해외 매출처는 다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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