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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원전 수주, 인수비용·모델 등 결정된 것 없어”

“영국 원전 수주, 인수비용·모델 등 결정된 것 없어”

등록 2017.12.07 16:15

주혜린

  기자

“최종 확정 아니라 배타적 협상의 시작 뜻하는 것”도시바와 수개월간 지분인수 협상 진행할 예정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영국정부 승인 절차도 남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그렉 클라크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면담을 갖고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수원 사장, 그렉 클라크 장관, 백 장관, 조환익 한전 사장 (사진 = 연합뉴스 제공)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그렉 클라크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면담을 갖고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수원 사장, 그렉 클라크 장관, 백 장관, 조환익 한전 사장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여러가지 변수가 있고 모델도 정해지지 않아, 인수 비용이나 수익성 등 아직은 확실히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한전은 7일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면서 “협상과정 자체는 수개월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전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의미에 대해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과 도시바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러한 도시바측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완료되고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및 뉴젠사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정부의 승인 절차가 이루어지면 최종적으로 도시바로부터 뉴젠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영국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21조원 규모로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약 3GW 규모로 2030년쯤 원전 건설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에는 영국 정부와 협상해 35년간 전력을 판매하게 된다.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개발사인 누젠 컨소시엄의 지분 100%는 일본 도시바가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는 2006년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54억달러에 인수했으나 세계적으로 원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손실이 발생하자 원전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누젠 지분도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한전은 2013년 사업 참여 추진을 결정한 뒤 법률, 재정, 회계, 기술 분야 해외 유수 자문사와 함께 실사를 벌였고 사업리스크를 검토했다. 영국 정부·원전 산업계와도 긴밀히 접촉했고 현지에서 ‘한국 원전 설명회’도 개최했다.

조환익 사장은 지난 10월 19일에는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누젠 인수 등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조 사장은 지난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도시바는 타임 라인에 따라 빨리 움직이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리스크를 따져 신중하게 접근하는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광동핵전공사(CGN)과 함께 유력한 매수자로 떠오르며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쳤다. 영국 수출 원전 후보는 한국형 신형 모델인 ‘APR 140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한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UAE에도 수출됐다.

한전 관계자는 “도시바측과 협상 과정은 비밀유지가 돼 있어 아직은 자세히 말하기가 어렵다”면서 “협상과정 자체가 수개월 걸리기 때문에 아직은 가능성이 높다 낮다 말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8년 상반기에 누젠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해외 원전 수출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방침이라 체코 등 다른 나라 수주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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