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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앞둔 NH농협금융···김병원 중앙회장 의중은

인사 앞둔 NH농협금융···김병원 중앙회장 의중은

등록 2017.11.21 09:47

수정 2017.11.21 10:24

차재서

  기자

20일 임추위 가동···12월 자회사 CEO 인사이번에도 김병원 중앙회장 ‘입김’ 반영 가능오병관·이창호 등 중앙회 추천 인물에 주목 금융권에선 “성과·원칙주의 인사 이뤄져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 CEO 인사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외풍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인적 쇄신을 완수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신경분리 후 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농협중앙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농협금융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첫 회의를 열고 자회사 CEO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민상기·전홍렬·정병욱 등 사외이사 3명과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사내이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 등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회의를 거쳐 12월께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인사 대상에 오른 인물은 12월31일 임기만료를 앞둔 이경섭 농협은행장과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 고태순 농협캐피탈 대표 그리고 내년 1월말 임기가 끝나는 이윤배 NH농협손해보험 대표 등이다.

임추위 가동으로 분위기를 탄 농협금융은 늦어도 다음달 중순에는 자회사 임원인사까지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둘러 조직을 재정비해 내년 경영목표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핵심자회사인 농협은행장 후보로는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어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 김형열 부행장, 박규희 부행장 등도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실적개선을 이끈 현 이경섭 행장이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전략통’으로 불리는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의 경우 김병원 회장과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 역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이력을 감안할 때 오 후보의 경쟁상대로 점쳐진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농협중앙회장과 같은 호남 출신 부행장까지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실정이다.

농협금융의 임원 인사가 본격화하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한 이래 농협금융이 줄곧 독립성을 강화해왔지만 단일 최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그늘에서는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해 7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구속 기소로 마무리된 이후 그룹 장악력을 높여온 바 있어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일례로 임추위원에 포함된 유남영 조합장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김 회장이 앞서 출마한 2007년과 2011년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외부에서는 비상임이사 자격으로 임추위에 합류한 유 조합장이 김 회장의 뜻을 각 위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경분리 이후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인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연임과 교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임원 인사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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