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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리스크 해소로 내년 성장률 3% 청신호

[한중관계 회복]사드리스크 해소로 내년 성장률 3% 청신호

등록 2017.10.31 13:38

주혜린

  기자

통화스와프 연장·환율조작국 부담 이은 대외리스크 해소사드갈등 경제성장률 0.3∼0.4%p 낮춰···업계들 반색지표 호조까지 더해 韓경제 순항모드

사드보복에 중국인 관광객(유커) 발길이 뚝 끊킨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사진 = 연합뉴스 제공)사드보복에 중국인 관광객(유커) 발길이 뚝 끊킨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 때문에 적지않은 타격을 받던 한국 경제가 31일 한·중 관계 복원 발표가 나오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 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위기 등 한국 경제를 옥죄던 대외 변수가 상당 부분 해결되면서 경제 성장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31일 양국 간 진행됐던 사드 문제와 관련한 협의 결과문을 ‘보도자료’로 중국 측과 동시에 게재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적 보복 때문에 손해가 만만치 않았던 한국으로선 한숨을 돌리게 된 셈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를 빌미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을 취하고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렸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규제를 펼쳐 한국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었다. 한국은행은 사드갈등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3∼0.4%p(포인트)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 13일 사드 불똥 우려를 딛고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며 한·중 경제 관계가 물꼬를 다시 트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중이 관계를 복원하기로 발표하면서 앞으로 사드리스크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한국과 중국간의 사드 갈등이 봉합됨에 따라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한류 및 관광에 대한 금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유통·면세점업계 또한 기대가 크다. 특히 사드 보복으로 큰 피해를 본 면세점업계는 미소를 띄고 있다. 면세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도 한중관계 개선을 반기고 있다.

또한 사드 보복 여파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화장품, 식품업계도 중국 실적 회복 기대에 부풀어있다. 사드로 중국 내 판매 ‘반토막’이란 수모를 겪은 한국 자동차 판매도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최근 한국은 환율조작국 대신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되며 미국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었다. 북한 리스크로 국제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잠잠해졌다. 대내 경제도 순항하는 모양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1.4%로, 2010년 2분기(1.7%) 이후 최고를 찍었다.

이에 대외 불확실성이 걷히고 대내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새 정부가 공언한 3%대 성장률 달성도 무난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경제연구원은 “내년 전망치를 2.5%로 보고 있는데, 사드 한가지 요인만으로 전망치가 수정되지는 않겠지만 일단 상향 요인으로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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