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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하반기 실적 호조 계속···관건은 MC 사업

LG전자, 하반기 실적 호조 계속···관건은 MC 사업

등록 2017.09.15 17:34

한재희

  기자

LG전자, 지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조 이어갈 듯냉장고·TV·세탁기 등 주력 가전 외 스타일러·건조기 흥행 덕MC사업부 적자폭 개선이 과제···V30 흥행 성공 기대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 매장에서 고객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 매장에서 고객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전의 명가(名家)답게 H&A 사업이 전체 실적을 이끄는 모습인데, 다만 MC사업부의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적자폭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연결 추정 영업이익은 5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6%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2배 수준이다. 예상 매출액은 14조55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4조6572억원, 영업이익 9215억으로 2009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353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한 분기만에 극적인 반전을 이뤘는데 H&A 사업부의 호조와 MC사업부의 적자폭 감소가 주효했다.

2분기에도 매출 14조5514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3.6% 수치다. 다만 MC사업부의 적자폭이 다시 늘어나면서 발목이 잡혔다. MC사업부는 매출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2억원까지 줄었던 영업손실이 다시 1300억원대로 늘어난 셈이다.

3분기에도 트윈워시와 냉장고, 휘센 듀얼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견인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건조기와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 등 신성장 가전제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H&A 사업부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TV 역시 잘 팔리고 있어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여기에 LG전자가 전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LG전자가 GM볼트EV에 11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LG전자의 H&A 사업부 핵심 부품과 LG화학의 배터리 기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제품들이다.

또 LG전자는 GM볼트EV를 바탕으로 유럽과 중국 주요 완성차 회사들로부터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10개 이상의 거래선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등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LG전자가 ZKW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향후 VC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VC사업부 매출액은 3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하고 2020년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부품 매출 증가로 6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MC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LG전자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30’의 성공이 절실한 이유다. 전날인 14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된 V30은 지난달 공개 직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아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태다.

V30 성적은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여 3분기 역시 적자를 피할 수 없겠지만 4분기 적자폭 개선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가전 사업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전장 사업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MC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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