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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막무가내, 安-양비론, 李-구설수···늪에 빠진 야당 리더십

洪-막무가내, 安-양비론, 李-구설수···늪에 빠진 야당 리더십

등록 2017.09.05 11:23

임대현

  기자

홍준표, 국회 보이콧으로 당 고립시켜안철수, 양비론 내세우며 애매한 태도이혜훈, ‘금품수수 의혹’ 거취 불투명

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사진=자유한국당·바른정당 제공·최신혜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사진=자유한국당·바른정당 제공·최신혜 기자

정치권 야3당의 리더십이 늪에 빠졌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고립될 위기를 자초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양비론이 또 다시 문제로 떠오른다.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홍 대표는 9월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나섰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원인이 됐다. 그러나 여소야대 형국에서 ‘나홀로 보이콧’은 오히려 고립을 자초했다.

홍 대표가 보이콧을 선언한 하루 뒤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보수정당으로써 안보 문제에 빠질 수 없다는 판단으로 보이콧은 이틀 만에 ‘안보 상임위원회 참여’로 변경했다. 이로써 애매한 보이콧이 유지되고 있다.

홍 대표가 애매한 보이콧을 유지할 동안, 야권의 공조는 깨지게 됐다. 그간 공조를 이어오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한국당의 보이콧을 비난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4일 본회의장 앞에서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보이콧을 두고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 하고 있다. 홍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친박을 청산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박 전 대통령에 거취를 정하지 못 하는 등 애매한 태도로 리더십의 구멍을 내고 있다.

안 대표는 양비론을 내세우는 태도가 또 지적받고 있다. 안 대표는 대선 당시에도 양비론을 내세웠다가 애매한 노선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호남을 기반한 진보정당임에도 햇볕정책에 대해 “공과가 있다”고 표현한 것이다.

최근에도 안 대표는 양비론을 꾸준히 내세우고 있다. 한국당이 보이콧을 한 것을 두고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문제가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안보위기가 극에 치달은 지금 한국당은 정기국회 보이콧을 외치고, 집권여당이라는 민주당은 한국당과 싸움에 매달리고 있다”며 “지금이 보이콧 할 때이며, 야당과 싸울 때인가”라고 말했다.

오락가락하는 태도도 문제다. 안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당의 오락가락 행보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도 지난 4일 하기로 여당과 합의했음에도, 갑작스레 “시간을 더 달라”고 미뤘다. 한국당의 보이콧을 비난하면서도 보이콧이 해제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자세다.

이처럼 안 대표의 양비론적 리더십은 국민의당의 행보를 오락가락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의당은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대표의 경우는 본인의 구설수 때문에 거취까지 불분명한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한 60대 사업가를 통해 금품을 받았는데, 이 문제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번졌다. 그 사업가가 언론을 통해 이를 공개하면서 파문이 점차 커졌다.

이 대표는 “당을 위해 거취를 고민 중”이라며 최근 말을 아끼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 대표의 이러한 개인사로 인해 리더십의 부재가 찾아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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