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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에 국회 보이콧?···제발 찍은 한국당

일촉즉발에 국회 보이콧?···제발 찍은 한국당

등록 2017.09.04 11:20

임대현

  기자

안보 위기 속 한국당 보이콧 자충수 우려바른정당, 보이콧 미루고 국회 정상화 노력한국당, 정쟁 멈추고 정기국회 참여해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웨이DB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웨이DB

자유한국당이 4일부터 본격적인 국회 보이콧에 나선다. 한국당은 앞서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두고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오히려 고립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파격적인 시도였지만, 자충수가 됐다. 당초 보이콧에 같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던 바른정당이 참여를 미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권공조를 이어갔던 국민의당도 한국당의 결정에 비난하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보이콧에 대해 “상당히 명분이 없어 보인다”며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MBC사장의 거취 문제로 국회를 전면 보이콧한다는 거에 대해서 저희가 정말 이해하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안보위기가 극에 치달은 지금 한국당은 정기국회 보이콧을 외치고, 집권여당이라는 민주당은 한국당과 싸움에 매달리고 있다”며 “지금이 보이콧 할 때이며, 야당과 싸울 때인가. 한심함을 넘어 참담하다. 제발 정신차리라”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로써 야권공조는 깨졌고, 여야 할 것 없이 한국당을 비난하면서 정치적으로 고립됐다. 이대로 정기국회가 흘러간다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 하고 올해를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한국당의 보이콧이 이러한 상황으로 만들어진 계기에는 북한의 도발이 있었다. 북한은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한국에 안보위기를 안겨줬다.

한국당은 보수정당으로써 안보를 중시 여기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회 보이콧을 이어간다면 당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바른정당 역시 보수정당의 이미지를 위해 보이콧 참여를 미룬 것이다.

난감한 상황에서 한국당이 택한 것은 안보 관련 상임위원회에만 참여하는 방안이다. 따라서 4일부터 한국당은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안보 관련 상임위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처럼 애매한 보이콧을 유지할지 해제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당장은 보이콧을 해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정기국회는 떨어졌던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무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고 고립된 야당이 되면 존재감을 부각하기 힘들다. 이러한 현상이 이어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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