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1℃

  • 인천 9℃

  • 백령 7℃

  • 춘천 12℃

  • 강릉 12℃

  • 청주 13℃

  • 수원 11℃

  • 안동 15℃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2℃

  • 전주 12℃

  • 광주 13℃

  • 목포 13℃

  • 여수 15℃

  • 대구 17℃

  • 울산 17℃

  • 창원 16℃

  • 부산 15℃

  • 제주 12℃

돌아온 안철수, 또 ‘제3의 길’···성공할까?

돌아온 안철수, 또 ‘제3의 길’···성공할까?

등록 2017.08.28 10:52

임대현

  기자

진보정당에서 ‘중도개혁정당’으로 외형 확장‘극중주의’ 강조하며 양강체제서 존재감 강조내년 지방선거 통해 정치인생2막 성공 꿈꾼다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안철수 신임 대표가 ‘제3의 길’ 내세우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가야할 길은 ‘중도개혁정당’임을 강조하고 자신은 ‘극중주의’를 채택할 것이라 밝혔다. 정치권에서 양강체제가 무너진 적 없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그가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인지 주목된다.

현재 국민의당이 처한 상황은 그다지 밝지 않다. ‘대선 제보조작’ 사건으로 당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을 오르고 있어 야당으로써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강체제가 굳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소멸 혹은 흡수라는 위기에 처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제3의 길을 선언했다. 그는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국민을 향한 정치 품질경쟁을 통해 제3당이 제1당으로 올라서고 실패한 제1당은 제2당, 제3당으로 밀려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국민만 바라보고 봉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제3당이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정치적 양강체제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 대표가 주장하는 제3의 길은 한계점이 명확하다.

그럼에도 안 대표가 제3의 길을 택한 것은 생존을 위해서다. 그는 생존을 위해서 바른정당과 연대론을 내세우기도 하고 극중주의를 이루겠다고도 말했다.

당장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의 생존이 달렸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를 내겠다”며 장담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지금 같은 양강체제에선 1개의 단체장을 내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도 민주당에 지지율이 밀리는 추세다.

이에 안 대표는 지방선거를 위한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암시하고 있다. 더 이상 진보정당으로 남지 않고,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우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빅텐트’를 만들려고 한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갈등을 조장해 인기몰이를 시도하는 게 아니라, 눈앞의 반대를 무릅쓰고 더 많은 국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실천중도의 길을 가는 국민의당이 할 일”이라며 “실천중도는 배타적인 좌측 진영에 갇히지 않고 수구적인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내세운 ‘중도론’의 효과는 지방선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제3당의 지위를 확보한 안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될 기회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등 직접 선수로 나서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다.

대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안 대표는 정치인생2막을 시작하게 됐다. 그가 다시 들고 나온 제3의 길에 국민들이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식 정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