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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보수통합론···계산기 두드리는 야권

고개 드는 보수통합론···계산기 두드리는 야권

등록 2017.08.18 11:05

임대현

  기자

“지방선거 전 통합해야”···한국당 내부 통합론 제기바른정당, “낡은 보수로 통합 안 돼” 선긋기 나서두 정당 모두 민생투어·토론회 통해 외연확장 집중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사진=자유한국당·바른정당 제공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사진=자유한국당·바른정당 제공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 논의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모두 현재의 모습으로 지방선거가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이다. 다만, 아직 한국당에서만 보수통합론이 제기되고 있고 바른정당은 통합론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에선 이미 내부적으로 통합론이 논의 단계에 이르렀다.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통합론을 두고 찬반이 양립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강석호, 권선동, 김학용, 홍일표 의원들은 통합론에 찬성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강 의원은 “보수가 합칠 방안을 찾아서 안정적으로 보수층을 끌어들인 다음에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견이 있다”며 “저는 대표가 한국당-바른정당-애국당이 추구하는 보수 가치의 차이점 등을 (고려해서) 보수가 뭉칠 수 있는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도 “우리 당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빠르고 쉬운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봤는데 보수통합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 역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보면 보수가 지리멸렬하면 안 된다.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인위적 통합’에 대해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보수진영 통합 문제는 인위적 통합을 하기보다는 국민의 선택”이라며 “굳이 인위적 통합을 하는 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반대했다.

바른정당도 찬반이 양립하고 있다. 다만, 현 지도부인 이혜훈 대표 체제는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어 반대여론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한국당을 겨냥해 “낡은 보수를 중심으로 뭉친다면 또다시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보수의 미래를 일으키려면 바른정당의 기치 아래 뭉쳐야 한다”고 반발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같은 보수라고 하기에는 (한국당과) 간극이 너무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혁신이 아닌 수구위원회”라고 평가했다.

두 정당 모두 통합론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해법으로 선택한 것은 ‘외연확장’이다. 외연확장을 통해 세를 부풀리겠다는 심산이다.

한국당은 호남을 포함한 주요 지역별 토크콘서트를 통해 외연확장을 노린다. 바른정당도 ‘바른정당 주인찾기’ 행사를 통해 지난 7월부터 TK지역을 시작으로 호남, 강원, 충청권 민생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두 정당 모두 외연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여당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반을 갖고 있기에 틈새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정당이 통합을 끝내 선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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