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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책임론’ 혹은 ‘등판론’···당권경쟁 뛰어드나

안철수, ‘책임론’ 혹은 ‘등판론’···당권경쟁 뛰어드나

등록 2017.08.03 09:36

임대현

  기자

국민의당 전당대회 앞두고 결심 초읽기‘제보조작’ 관련 책임론···비난 여론 커져선거 앞두고 당의 ‘얼굴’···등판론 거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당권경쟁에 뛰어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를 지지하는 당내 세력은 안 전 대표가 ‘당의 얼굴’ 임을 강조하며 ‘등판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근 ‘제보조작’ 사건으로 인해 ‘책임론’을 강조하며 안 전 대표의 출마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안 전 대표의 등판론이 제기된 것은 그가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여의도에 입성시킨 친안철수계 초선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지지 덕분이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얼굴인 안 전 대표가 다시 당권을 쥐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원외 당협위원장 109명은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와 자리를 갖고 직접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친안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등판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심지어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상태이지만, 안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본인은 출마를 접겠다는 의사도 내비추었다.

실제로 안 전 대표도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전대 출마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서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전대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가 당 단합과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혼란과 갈등을 부추길 것인가, 이 점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지금은 좀 국민들에게 잊혀 졌으면 좋겠고 호기심과 그리움의 대상이 돼 다음에 복귀하면 좋겠다”는 반대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반대 부류에서는 안 전 대표가 전대에 출마해도 당선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외 당협위원장 109명의 출마 촉구 요구가 있었지만 그건 전체 위원장인 250명 중 반도 안 되는 숫자라는 것이다. 게다가 안 전 대표는 제보조작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제보조작 사건의 경우 검찰 조사 결과에서는 안 전 대표를 비롯한 윗선의 개입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당시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나온 상태다. 안 전 대표도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처럼 등판론과 책임론이 양립하는 가운데, 안 전 대표의 선택이 남았다. 이와 관련해 이르면 3일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 전 대표가 당내에서 흐르는 두 가지 기류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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