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바른정당에 “첩은 첩일 뿐” 폄하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막말 정치’로 유명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휴가 기간에 SNS를 통해 바른정당을 폄하하는 발언을 던졌다. 홍 대표는 1일 바른정당을 향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언론사 칼럼에 대한 화답 형식의 글에서 “지금은 좌파 진영도 분열돼 있고 우파 진영도 분열돼 있다”면서 “정당의 통합은 인위적 정계개편보다 국민이 선거로 심판한다”며 보수정당 통합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파 진영 통합을 자연스레 해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그간에도 바른정당을 무시하는 행동을 계속해 왔다. 당선 이후에도 바른정당을 예방하지 않는 등 바른정당을 보수정당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 홍 대표는 바른정당을 구명정으로 비유하며 “곧 태풍의 계절이 온다. 태풍이 오면 구명정으로는 살아 날수가 없다”며 “몇몇 사악한 선원들 외에는 국민들도 용서하리라고 본다. 빠른 시일 내에 모선으로 귀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이 같은 홍 대표의 막말에 반발하고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를 직접 거론하면서 ‘막말 정치인 정계 추방 결의안’을 제안했다. 하 최고위원은 홍 후보를 향해 “정치권의 부끄러움”이라고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