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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중소형 증권사 매물···시장 반응은 ‘시큰둥’

넘치는 중소형 증권사 매물···시장 반응은 ‘시큰둥’

등록 2017.06.22 08:14

장가람

  기자

하이투자證·이베스트투자證 매각 난항SK證도 지분 처리 방안 두고 고심

넘치는 중소형 증권사 매물···시장 반응은 ‘시큰둥’ 기사의 사진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증권업계가 활기를 되찾았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증권업종의 동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와 달리 매물로 나온 중소형 증권사는 협상이 불발되거나, 2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상반된 분위기다.

현재 증권가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 SK증권, 골든브릿지 증권 등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최대주주인 G&A PEF가 금융환경 등을 고려해 지분 매각을 잠정 중단한 상태지만 다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매물이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선정해 지분 매각 계약 체결을 위해 세부 협의를 진행했지만 본 계약에는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아프로그룹의 인수 의지가 강해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매수자와 매각자 간 가격 격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매각이 불발됐다.

이베스트증권은 매각 절차를 잠정 중단했지만, 하이투자증권과 SK증권은 아직도 주인을 찾고 있는 상태다. 특히 두 회사 모두 모회사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기한 내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증권의 경우 2015년 8월 SK와 SK C&C의 합병이 이뤄졌기 때문에 올해 8월까지 지분매각을 해야 한다. 하이투자증권도 최근 현대중공업의 지주전환 추진으로 2년 안으로 새 주인을 맞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렇듯 매물은 넘치지만 마땅한 인수자 찾기는 어렵다. 초대형 IB(투자은행)를 위한 M&A(기업 인수합병)와 자본 확충이 상위 자기자본 순위 증권사들 중심으로 진행된 탓이다. 시장과 매각자간 가격 입장 차이도 문제다.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에 1조원 이상을 LS네트웍스는 이베스트투자증권에 4700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시장에서 평가하는 매각 적정가는 이보다 낮아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매각 작업은 해를 넘겼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세 번이나 매각을 시도했으며, 골든브릿지증권도 오랜 기간 새 주인 찾기를 모색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 그나마 10.04% 지분 인수 때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SK증권이 메리트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IB나 헤지펀드 등 특별한 분야에 강점이 없는 한 가격메리트가 우선돼야 한다고”며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이 많은 만큼 빠른 매각작업을 위해서는 시장 평가 가격으로 매각 가격을 내리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또 금융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 추가로 지주 전환할 때는 매물이 더 늘어날 수 있으므로 빠르게 매각을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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