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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단교 사태에 110억 달러 규모 해외건설 비상

카타르 단교 사태에 110억 달러 규모 해외건설 비상

등록 2017.06.08 11:09

이보미

  기자

이링 조감도(출처=대우건설)이링 조감도(출처=대우건설)

국내 해외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7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해당국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공사 프로젝트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해져서다.

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7개국은 지난 5일(현지시각) 카타르와 국교 단절 선언을 했다. 카타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를 지원한다는 의혹 때문이다.

단교를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의 교통·물류 등을 전방위로 압박하면서 카타르 고립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이집트, 바레인 등도 카타르 항공이나 선박의 영공·영해 통과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에서 현재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국내 해외건설사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현재 카타르에선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등 국내 17개사가 총 26건, 약 110억달러 규모의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는 ▲현대건설 카타르 국립박물관 신축공사,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 대우건설 E-링 프로젝트 ▲ GS건설 도하메트로 1호선 레드라인 남부선 사업 ▲ SK건설 도하 메트로 1호선 레드라인 북부선 사업 ▲롯데건설 도하 메트로 공사(중심지~북측) ▲삼성물산 FAC D IWPP 등이다.

이들은 아직까지 공사를 진행할만 한 건설 자재를 보유하고 있어 무리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공사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앞으로의 발주물량 축소 문제까지도 불거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 5년간 국내 건설사가 카타르에서 수주한 금액은 총 77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217억5000만 달러), 쿠웨이트(181억8000만 달러) 이라크(143억8000만 달러)에 이어 중동 지역 단일 국가 수주액 중 4번째로 큰 규모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중동실장은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상황은 없지만 국제 단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자재 수급과 관련해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를 준비하는데 있어 시간을 앞다투는 문제 등도 있기 때문에 어떤식으든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토교통부도 이와 관련 해외건설협회 등을 통해 카타르 지역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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