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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바닥이다vs단순 반등일 뿐”

한국 경제, “바닥이다vs단순 반등일 뿐”

등록 2017.04.03 16:27

주현철

  기자

수출 5개월 연속 오름세···생산·투자·소비 상승현대경제硏 “3고(高) 시대 진입 대비해야”

사진= 현대경제연구원 제공사진=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수출이 경기 회복을 이끄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하던 소비도 지난달 반등에 성공하면서 경기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출과 내수가 안정권에 들어선 것은 아니므로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경계론’도 함께 제기되면서 지표개선에 따른 경기 개선 논란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특히 고금리, 고유가, 원화 강세가 동시에 발생하는 ‘3고(高) 시대’ 진입 가능성이 제시돼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88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3.7% 증가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2014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특히 수출액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1년 12월 이후 5년 3개월만이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자 생산과 투자, 소비도 덩달아 증가세에 접어들면서 경기지표가 전체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1.4%에 이어 올해 1월 0.6%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은 0.4%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최근 큰 폭의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때문이다. 2월 투자도 1년 전보다 19.5% 증가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0.9%에서 11월 6.4%로 전환한 뒤 12월 5.8%, 1월 1.8%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매판매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월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지난달보다 3.2% 올랐다.

이처럼 수출과 소비의 호조세에도 현대경제연구원은 고유가, 고금리, 원화 강세가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3고 시대의 진입 가능성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미국의 금리 인상 추세에 따라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 추세로 인해 한국도 정책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부채에 대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해 소비 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달러가치는 내려가고 원화 가치는 오르고 있다. 이와 같은 원화 강세는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하락시켜 수출 회복에 위협이 된다는 분석이다. 유가 역시 지난해부터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고유가 현상이 나타날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대부분이 수입액 증가로 이어져 경상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금처럼 내수가 침체가 지속하고 수출 경기의 회복세가 미약하며 가계부채에 따른 경제의 건전성이 취약한 상황에서 3고는 내수와 수출의 회복을 저해해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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