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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株, 계속되는 수난시대···‘볕들날’ 올까

제약株, 계속되는 수난시대···‘볕들날’ 올까

등록 2017.03.20 16:45

이승재

  기자

헬스케어ETF 마이너스 수익률 지속리베이트 파동에 관련 종목 약세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빨간불’

헬스케어 ETF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헬스케어 ETF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한미약품 사태’ 이후 제약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이 더디다. 실적 발표 시즌을 기점으로 반등을 노렸으나 각종 악재에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된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 6종목 가운데 5종목이 최근 6개월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혼합 ETF와 글로벌 합성 ETF를 제외한 국내 상장 종목으로 구성된 ETF의 평균 수익률은 약 -27.2%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헬스케어ETF는 -32.94%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KBSTAR헬스케어ETF와 TIGER헬스케어ETF는 각각 -24.59%, -24.15%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월 서로 다른 내용의 호재와 악재성 공시를 비슷한 시기에 발표하며 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던 이른바 ‘한미약품 사태’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TIGER200헬스케어ETF의 금액 기준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한미약품이 16.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한양행(15.29%)과 한미사이언스(8.65%), 녹십자(7.54%), 영진약품(6.2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TIGER헬스케어ETF에서 한미약품의 비중은 4.42%이며 KBSTAR헬스케어ETF는 7.52%다.

최근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주가 역시 약세다.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상장 추진 과정에서 한국공인회계사와 회계인식에 대한 이견이 발생했다는 언론사의 보도가 나오자 주가는 더욱 하락한 상황이다. 회계 이슈 관련 소식이 퍼진 이후 첫 거래일인 20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0.65% 하락한 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회사 측은 현재 공인회계사회의 정밀감리가 완료된 이후 기존의 입장과 변화 없이 상장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4일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무리하면 된다.

리베이트 조사 역시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에 대한 부담 요소로 꾸준히 작용하고 있다. 지난 14일 검찰이 리베이트 혐의와 관련 동아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사의 주가도 하락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최근 5거래일 동안 꾸준히 주가 내림세를 기록 중이며 이 기간 동안의 낙폭은 약 3.6%다. 올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휴온스 역시 이날 0.42% 하락한 4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 신약 개발보다는 제네릭 판매 실적에 기업의 경쟁력을 두고 있기 때문에 리베이트 의혹이 계속해 제기되고 있다”며 “제약업계가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 강화를 지향하고 있고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영업 방식이 자리 잡고 관행이 사라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5월로 예정된 대선 이후인 올 하반기부터 국내 제약주가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산업의 전망이 특별히 나빠서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주식 시장의 수급 여건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어 제약주의 회복은 시기 문제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5월 중순 새로운 대통령이 결정된 후 분위기가 바뀌고 국제 금리 상승이 이어진다면 중소형 성장주 역시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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